괴산 정호승·김민경씨 고택에서 전통혼례 올려

요즘 보기 드문 우리전통문화의 전통혼례가 25일 괴산읍 홍범식 고택에서 열려 하객과 관광객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백년가약을 맺은 주인공은 동갑내기인 신랑 정호승(27)·신부 김민경(27)씨.

이날 혼례는 자손의 번창과 배우자가 죽으면 평생혼자 살다가 죽는 속성을 지닌 기러기처럼 살 것을 다짐하는 의미의 전안례로 시작됐다.

신랑 신부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교배례에 이어 술잔을 올려 하늘에 맹세하는 서천지례, 서로의 서약으로 부양공궤와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서배우례, 하나의 박이 두 개의 바가지로 나뉘었다가 하나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합근례 등으로 치러졌다.

스스로 전통혼례를 고집해 부부를 맺은 이들은 “조상님들의 깊은 배려와 서로를 존중하는 미덕을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전통혼례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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