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정호승·김민경씨 고택에서 전통혼례 올려
이날 백년가약을 맺은 주인공은 동갑내기인 신랑 정호승(27)·신부 김민경(27)씨.
이날 혼례는 자손의 번창과 배우자가 죽으면 평생혼자 살다가 죽는 속성을 지닌 기러기처럼 살 것을 다짐하는 의미의 전안례로 시작됐다.
신랑 신부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교배례에 이어 술잔을 올려 하늘에 맹세하는 서천지례, 서로의 서약으로 부양공궤와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서배우례, 하나의 박이 두 개의 바가지로 나뉘었다가 하나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합근례 등으로 치러졌다.
스스로 전통혼례를 고집해 부부를 맺은 이들은 “조상님들의 깊은 배려와 서로를 존중하는 미덕을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전통혼례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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