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구자철 결장 탓 2선 공격진 재조합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려는 최강희호의 막판 여정이 시작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낮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일주일 남짓 훈련을 치른다.

최 감독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 24명을 호출해 정예 진용을 찾아내기로 했다.

대표팀은 2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사흘 동안 전지훈련을 치르고 6월 1일에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 들어간다.

레바논과의 결전은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베이루트 시내의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NFC에는 20명이 합류했다.

미드필더 황지수(포항)는 다리를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제외됐다.

최 감독은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그를 대체할 요원을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곽태휘(알샤밥),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29일 경기를 마치고 두바이로 건너올 계획이다.

박주호(바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6월 1일 경기를 소화한 뒤 베이루트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최강희호는 이번 6차전에서 기존에 활약한 중앙 미드필더진의 공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각각 경고누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종우(부산)는 작년 런던 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2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아 이번 경기까지 결장한다.

그는 레바논까지 대표팀과 동행하며 최종예선 7, 8차전을 대비할 계획이다.

최 감독은 2010년 월드컵이 끝난 뒤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남일(인천)을 불러들였다.

그간 측면 미드필더로 활동한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중앙으로 옮기거나 이명주(포항) 등 K리거를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후에서 화력을 지원하거나 2선 공격진을 이루는 미드필더들이 바뀌면 공격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수 있다.

최강희호의 이번 공격진에는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이청용(볼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진한 박주영(셀타 비고)은 지난 3월 카타르와의 5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제외됐다.

중앙 수비수에는 곽태휘, 정인환(전북), 장현수(FC도쿄), 김영권, 김기희(알 사일랴) 등이 차출됐다.

왼쪽 수비수에는 박주호(바젤), 김치우(서울), 오른쪽 수비수에는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신광훈(포항)이 부름을 받았다.

골키퍼는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3승1무1패로 승점 10을 기록, 우즈베키스탄(11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 카타르(이상 7점), 레바논(4점)이 3∼5위로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브라질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조 2위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최강희호는 이번 6차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뽑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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