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발작 후 심근손상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MitoSNO)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영국의학연구위원회(MRC: Medical Research Council) 미토콘드리아 생물학 연구실의 마이크 머피 박사가 개발한 이 신물질은 심장발작으로 심근에 장시간 산소가 공급되지 않다가 치료를 통해 갑자기 혈류가 회복되었을 때 발생하는 추가적인 조직 손상을 차단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산소가 차단되었던 심근에 갑자기 혈류가 회복되면 유해 산소분자인 활성산소가 세포의 발전소 격인 미토콘드리아 안에서 발생하면서 조직을 더욱 손상시키게 된다.

이 물질은 혈류가 되돌아오는 중요한 첫 몇 분 동안 일시적으로 미토콘드리아의 스위치를 꺼서 활성산소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고 머피 박사는 설명했다.

심장발작을 일으킨 모델 쥐에 이 물질을 투여하자 손상된 심근조직 부위가 크게 축소되었다.

이 물질은 아직 심장발작 환자에 사용되지는 않았으며 곧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물질은 심장발작만이 아니라 뇌졸중 또는 혈액 손실을 막기 위해 대동맥을 차단하는 수술 등 조직에 장시간 산소가 결핍된 다른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머피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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