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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미용 외길… 한국최초 미용예술학박사
40여년 미용 외길… 한국최초 미용예술학박사
  • 오상우
  • 승인 2013.05.29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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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예일 미용고 홍도화 원장



1984년 미용학원 설립 2007년 정식 고등학교 인가
방학없애고 팍팍한 학사일정 고교과정 2년으로 줄여
30년째 학생들과 미용 봉사… 현장서 더 많이 배워

40여년 ‘미용’ 외길을 걸어온 한국 최초의 미용예술학박사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후학 양성을 위해 발로 뛰며 자신의 재능을 나눠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학력인정고등학교로 운영되는 청주 예일미용고 홍도화(60·☏070-8827-2121) 교장은 학업이 다소 부진한 학생들의 빠른 취업을 돕기 위해 지난 1984년 충북미용학원을 설립하면서 미용 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음성 감곡 출신의 홍 교장은 초등학교(음성 원당초) 시절부터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자신의 이모를 보면서 미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모의 손을 거쳐 아름답게 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용이란 직업에 매력을 느꼈지요. 어깨 너머로 배우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4명의 동생들 머리는 제가 다 손질해줬습니다. 아카시아 줄기로 머리도 말아주고 고데도 사용하면서 동생들이 예뻐지는데 행복을 느꼈지요.”
이렇게 시작한 미용으로 그는 21살이 되던 1974년부터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며 충북미용학원을 설립하기 전까지 10년간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홍 교장은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미용이란 직업에 흠뻑 빠져들면서 ‘여자로서 이렇게 좋은 직업은 많이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후계자 양성을 다짐했다.
그렇게 시작한 충북미용학원이 1990년 노동부의 인가로 직업전문학교로 성장했고, 2006년 11월에는 교육부로부터 학력인정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아 2007년 3월부터 정식 고등학교인 예일미용고를 개교하게 됐다.
예일미용고는 3년의 정식 고교 교육과정을 2년으로 줄여 4개월을 1학기로 방학 없이 6학기로 운영된다.
팍팍한 학사일정에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홍 교장은 오히려 방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탈선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을 살리고 있다.
그는 “우리 학교는 중학교 때 다소 성적이 부진하거나 탈선 위기에 놓였던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다”며 “우리 학교에 진학해서도 중간에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있는데 방학이 없는 것은 탈선의 유혹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신입생들이 오면 처음 3개월 정도는 학교 규정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학교의 모든 교사들에게도 강조하는 것인데 학생들을 동생처럼, 조카처럼 여기며 사랑으로 보살피라고 합니다. 오히려 다른 일반고의 학생들보다 더욱 정이 많은 학생들이기에 생각보다 잘 따라주고 있지요.”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홍 교장은 학생 지도에 있어서 봉사활동을 교육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긴다.
재학생 뿐 아니라 졸업생들까지도 봉사에 참여하는데, 홍 교장은 졸업생들로 구성된 ‘예사랑 봉사단’을 30년째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매월 둘째 주는 재학생들이 현양원에서,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졸업생들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미용봉사를 고정적으로 하고, 시나 도에서 주관하는 행사 같은 곳에서도 부스를 빌려 미용봉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깊은 애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홍 교장은 예일미용고가 정식 고등학교가 아닌 점에서 소외받고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빠른 진로선택과 뜻 있는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도 없고, 학교 건물도 많이 부족하지만 어디서 지원 받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저를 비롯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넓은 마음의 운동장이 되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유년시절부터 미용의 외길을 걸으며 후학 양성에 힘쓰는 그는 1993년 한국 최초로 미용장 자격증을 획득하고 최초의 향장미용학 석사, 미용예술학박사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사회활동도 활발해 청주여자교도소 교정협회 회장, 미스코리아 충북대회 심사위원장, 한국미용장협회 중앙회 회장, 주성대 뷰티 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남대 대학원 향장미용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남편 이병구(61)씨와 1남1녀.
▶글/오상우·사진/임동빈·영상/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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