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개교 10주년을 맞은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총장 대행 김종태)가 국제화시대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원대학은 학부과정이 없이 대학원 과정만 둔 학교로 지난 1996년 당시 교육부가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설립 운영 기준을 마련하면서 생겨났다.
캠퍼스와 같은 외형적인 부문보다는 교수와 장비처럼 실질적인 우선적으로 투자해 소수로 운영된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전국에는 모두 39개의 대학원대학교가 있다.
서울(23곳)에 가장 많이 몰려 있으며, 경기도 10곳. 충남 2곳, 대전·인천·경북·전북 각각 1곳씩이 있다. 이 가운데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를 비롯해 모두 27곳이다.
●국제화시대 인재양성의 요람
충남 청양군 운곡면 청신로 576에 위치한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는 설립자 오치선 박사가 지난 2004년 4월 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전문대학원과 석·박사과정을 두고 있으며, 부설 사회교육원도 함께 개설했다.
오 박사는 명지대에서 30여년 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명지대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 최초로 사회교육원(평생교육원)과 청소년지도학과를 명지대에 개설했고, 지금도 국제문화대학에서 평생사회교육 진흥에 힘쓰고 있다.
오 박사는 학교 설립 위치를 이곳 청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향후 100년을 내다보면서 미래 발전가능성이 높은 후보지를 알아보다 한반도의 중부권이자 신행정수도(현 세종시)와 인접한 곳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더욱이 지난해 말 학교와 불과 20분 거리에 충남의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학교가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중간지점 최상의 명당자리에 위치하게 돼 금상첨화”라고 흡족해했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는 현재 △청소년지도학 △학습코칭 △영어학습코칭 △다문화한국어교육 △영재사회교육 △표현문화학 △창조이미지경영교육 △자연치유문화 △문학언어치료교육 △사회복지와 평생교육학 △MBA(국제경영학) △국제융합경영 등 12개 전공과정을 두고 있다.
전체 석·박사과정 입학정원은 77명이고, 입학 자격은 국내외 4년제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자이거나 취득 예정자, 또는 동등이상의 학력을 인정받은 자이다.
학기는 봄학기는 2월, 여름학기가 6월, 가을학기는 9월부터 각각 시작되는 3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원의 특징은 주말 수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직장이 주5일제를 시행함에 따라 매주 토요일 수강으로도 학점이수가 가능하다.
여기다 한국 최초로 1년 3학기제를 실시해 석사학위는 1년 반 만에, 박사 학위는 2년 만에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최근 학교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고 입학 지망생도 갈수록 늘어나면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이 학교의 전공과정에 관심이 높아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학생들도 다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최초 영어학습코칭 전공 개설
특히, ‘영어학습코칭’ 전공과정을 한국 최초로 개설,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독해와 문법교육 위주였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거나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고도 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자기 전공분야에 대한 소개도 영어로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는 이 같은 교육에서 탈피, 살아있는 교육을 위해 영어학습코칭 전공을 신설해 의욕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재연 주임교수는 “인기가 아주 높고 사회적 평판도 썩 좋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이와 함께 다문화한국어교육 전공과정도 갈수록 인기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
다문화한국어교육 전공 석?박사학위 과정을 이수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여하는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한국어교원이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 또는 재외동포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자로 국어기본법 19조와 동법 시행령 13조에 따른 전공 교과목을 18학점 이상 이수하면 국가공인자격증이 부여된다.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국내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외국에서 한국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나 유학을 희망하는 이들도 한국어는 매우 절실한 문제다.
따라서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따게 되면 해외 각지에 파견돼 한국어 교사로 활동할 수 있고, 국내 공공기관이나 사설기관 등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어 그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야 이 같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이 생겼기 때문에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 부족해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로 취업을 나가려는 사람들이나 국내 대기업 등에 취업하려는 이들의 관심을 끌면서 학교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다른 전공 과정들도 나름대로 내로라하는 교수진들의 열성적인 지도아래 학생들의 교육열기 또한 항상 뜨겁다.
●앞선 국제화 프로그램 실속형 교육
이 대학은 국제화 프로그램에서도 단연 앞서가고 있으며 해외 유수대학과 ‘1+1’ 공동학위수여 및 학점교류제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한국 최초로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Mlssissippi State University)과 MBA공동학위 수여협정을 체결해 이영화 학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공동학위를 수여받았다.
또한, 스위스 유러피언대학교(European University)와도 지난해 12월 13일 교육과정 공동운영으로 복수학위(Dual Degree) 수여협정을 맺어 박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복수학위로 수여하기 위해 지금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유러피언대학교는 2010년과 2011년 CER(Chinese Economic Review) 평가에서 세계 20대 비즈니스스쿨에 올랐으며, 이에 앞서 2010년 3월 ‘대학비즈니스스쿨 국제회의’로부터 좋은 대학으로 인정받았고, 2012년 세계대학 평가기관인 QsTop MBA조사기관에서 선정한 200대 비즈니스스쿨 중 39위로 평가됐다.
이 대학은 전 세계 33개 국가와 교육과정 공동운영 등의 협정을 맺고 교류하고 있으며, 미국 등 연방국가를 제외하고는 중국은 북경대학하고만 복수학위를 수여하는 등 통상 1개 국가에 1개 대학교와만 교류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와만 복수학위를 수여하는 협정을 맺었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는 또 중국의 자치주인 내몽고사범대학과 지난해 10월 31일 교육과정 공동운영협정을 맺었다. 내몽고사범대학은 4층 건물 1동과 학교부지 2400㎡를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에 10년간 무상으로 사용토록 약정, 현재 석사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이처럼 이 학교는 세계화시대에 앞장서 국제화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 등 외국과의 민간외교에도 크게 노력하고 있다.
학교가 조용한 농촌지역에 위치해 언뜻 학교의 규모가 외소해 보일 수도 있으나 의외로 신입생이 몰려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학교 건물 등 겉치레에 연연하지 않고, 그 대신 교육에만 전염하겠다는 설립자의 ‘실속형 교육이념’이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총장 대행직을 맡고 있으면서 사회복지학 강의도 하고 있는 김종태 박사는 “설립자의 교육이념에 따라 교수진들로부터 그 날, 그 날의 수업시안을 제출받아 교육에 내실을 기하는 한편 학교의 미래 교육비전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연태 교수(자연치유문화)는 “지난 2010년 예산군과, 2011년 청양군과 각각 관학협력협약을 체결해 지역주민의 창업교육과 사회복지교육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앞으로 힐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청양에 힐링타운을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설립자 오치선 박사는 “전 교직원이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하는 등 정부의 에너지 절약정책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지식과 정보, 문화가 주도하는 미래를 열어나갈 글로벌시대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