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연한 제한 풀고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설치
정부가 전문대를 주력학과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2017년까지 졸업생 취업률 80%를 달성키로 했다.
또 2·3년제의 전문대 수업연한 제한도 풀어 1년제와 4년제 과정도 허용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문대학 육성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이날 시안 발표회에서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전문대학은 1950년대 초급대학으로 출발해 전문학교를 거쳐 1979년 전문대학으로 승격 개편된 이후 520여만명의 산업인력을 양성해 국가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산업구조와 기술의 고도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산업인력 미스매치, 수업연한 제한, 학벌중심 사회구조로 전문 직업인력 양성체제의 한계와 고등직업교육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전문대학 취업률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80% 이상 달성하고 국가 고용률 70% 달성에 전문대학이 앞장서 국민행복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국가직무표준(NCS)에 의한 교육과정 운영 및 현장성 높은 지역산업과 연계된 특성화 전문대학 지원 등으로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중심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지식기반산업과 창조경제 핵심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전문대학 학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우선 2014년에 전문대학 70개교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지정하고 2017년까지 100개교로 늘린다.
특성화 전문대학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필수적용하고 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체제로 개편한다.
특성화 전문대학은 단일 주력계열이 70% 이상인 대학단위 특성화 대학, 2개 이상 주력계열의 비중이 70%인 복합분야 특성화대학, 프로그램 단위 특성화 대학, 학위·비학위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대학 등 4가지로 구분된다.
교육부는 특성화 사업과 연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전문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전문대학 특성화로 직업 현장에서 직무수행도가 높은 핵심 인력을 매년 15만명씩 길러내면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을 2012년 60.9%에서 2017년에는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CS에 기반하고 산업수요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학과에 대해 수업연한을 1년 또는 4년으로 다양화한다.
4년제 학과를 졸업하면 전문학사가 아닌 학사학위를 받는다. 1년 과정은 비학위 과정이지만 정규 학위과정과 연계해 누적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 기능장, 산업체 장기 재직자 등 전문분야에서 숙련기술을 보유한 학사 학위자를 산업기술명장으로 양성하는 특수대학원인 산업기술명장대학원은 4개교 설치한다.
교육부는 “지역별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전문대학 육성 방안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공청회와 전문대학총장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전문대학 육성 방안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