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 환자가 심한 저혈당을 겪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전문의 크리스틴 야페 박사가 2형당뇨병 환자 783명(70~79세)의 12년 간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심한 저혈당으로 입원한 경험이 있는 2형당뇨병 환자는 다른 당뇨병 환자에 비해 치매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야페 박사는 밝혔다.

또 치매 환자는 심한 저혈당을 겪을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저혈당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저혈당으로 뇌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뇌세포가 손상될 정도로 감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야페 박사는 설명했다.

또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당뇨병 환자는 투약과 당뇨병 관리를 제대로 못해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당뇨병 환자는 투약을 통해 혈당을 낮추다 보면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져 저혈당 상태에 빠지는 수가 있다.

저혈당이 되면 현기증, 초조,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과 시야가 흐려지면서 실신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뉴욕 주커 힐사이드 병원 신경과장 마크 고든 박사는 당뇨병과 치매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면서 당뇨병 환자는 미진한 치료로 혈당이 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친 치료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내과학'( 온라인판(6월10일자)에 발표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