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출신으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40·사진)가 자신의 30년 야구 인생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웅진지식하우스)를 내놓는다.

지난해 11월 29일 전격 은퇴한 박찬호는 5개월간 작업을 통해 길었던 자신의 야구 인생을 책에 담았다.

한양대에 재학 중이던 1994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해 미국 무대에 발을 담근 첫 한국인으로 기록된 박찬호는 책에서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이라고 자신의 행보를 표현했다.

그는 "한국의 전자제품에 불량이 생기면 한국이 욕먹듯이 나 또한 한국 출신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자신과 류현진(26·LA 다저스)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한국 야구가 바다 너머로 뻗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류현진의 미국 진출을 계기로 한국 야구가 계속 해서 그 검증의 문을 더 넓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뒷이야기, 인간으로서의 박찬호, 한국 야구의 발전 방안에 대해 책에 털어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17시즌 동안 박찬호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98패 2세이브·평균자책점 4.36)을 남겨 새 이정표를 썼다.

이후 일본과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며 프로통산 2156이닝을 던져 130승113패 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남겼다. 박찬호의 에세이는 17일 발매된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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