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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아는 ‘알음알음’피서지… ‘괴산’으로 떠나자
아는 사람만 아는 ‘알음알음’피서지… ‘괴산’으로 떠나자
  • 김정수
  • 승인 2013.06.13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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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어디로 떠날까?’ 고민도 커진다.
해외여행을 가자니 비용이 걱정이고, 만만한 피서·휴양지는 한꺼번에 몰리는 인파에 짜증만 내다 오는 일이 허다하다.
 1년에 한 번 맛보는 여름휴가, 아는 사람들만 아는 괴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물론,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 양반길 등 걷기여행코스, 화양구곡과 선유구곡 같은 계곡까지 있는 괴산은 ‘힐링’이라는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피서지다.

●산이 으뜸이라 ‘괴산’으로 불려
조령관문에서 소조령으로 흐르는 20M의 절벽.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는 한여름에도 발이 시릴정도로 온도가 낮아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좋다괴산(槐山)의 ‘괴(槐)’자는 ‘홰나무 괴’ 또는 ‘삼공 괴’로 풀이된다.

삼공이란 중국 주나라 때 관직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 삼정승을 일컫는 말이다. 홰(회화)나무는 실제로 정승을 나타내는 귀한 나무기도 했다. 그래서 ‘괴산’이란 고장의 뜻은 산이 으뜸인 고장쯤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구름이 걸리는 산자락과 그 산자락이 품은 계곡, 그 안에서 넘쳐흐르는 수정 같은 물줄기…. 여름의 괴산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이런 괴산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강과 계곡이 곳곳에 있다. 유연한 굽이를 그리며 흘러내리는 괴강과 오래전부터 이름난 화양동 계곡과 선유계곡,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풍광이 아름다운 쌍곡계곡과 갈론계곡, 용성골 계곡도 있다.

강도 그렇지만 계곡은 물장구를 치는 여름이 제격. 넓고 깨끗한 너럭바위와 맑은 계류, 우뚝하게 솟은 기암절벽을 배경삼아 눈부신 신록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맑고 서늘한 물에 몸을 담그면 마음까지 깨끗이 씻기는 듯하다.

●‘새도 쉬어가는’ 조령산 휴양림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피서지다. 조령산(鳥嶺山)은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 선상에 위치한 이화령에서 3관문(조령관)까지를 칭한다. ‘새들도 쉬었다 넘는다’는 이 조령산 기슭의 ‘조령산 자연휴양림’에는 노송과 참나무는 물론, 다양한 희귀수목이 분포된 울창한 숲이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다.

소백산맥을 넘나드는 여러 길 중 가장 대표적인 조령산 고갯길은 ‘문경새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이 즐거운 산행을 이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휴양림의 길을 걸으면 영남의 선비들이 한때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기분을 만끽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숲 해설코스는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을 즐기게 해 준다. ‘숲은 살아있어요’, ‘복조리를 아세요’ 등 느낌이 살아있는 안내판을 따라 오솔길을 걷는다. 50~60년 된 소나무 숲에는 ‘숲속의 집’이 위치해 자연과 시설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다양한 놀이시설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제격. 녹음 짙은 조령에서 산행을 하고, 소박한 마을에서 여정을 풀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정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인근의 조령산체험마을은 1박2일 캠프와 한지공예, 천연염색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령민속공예촌은 한지, 도자기, 목공예 등 조상의 멋과 솜씨를 재현하는 전통문화체험과 산림 자원을 활용한 숲 체험, 암벽등반, 산악캠프, 래프팅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한 폭의 진경산수화 보는 ‘절경’
‘새들도 쉬었다 넘는다’는  조령산 기슭의 ‘조령산 자연휴양림’,  노송과 참나무는 물론, 다양한 희귀수목이 분포된 울창한 숲이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다. 괴산군 청천면의 화양동계곡은 괴산을 대표하는 절경.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일찍이 이중환도 ‘택리지’에서 “금강산 남쪽에서 으뜸가는 산수”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경치가 빼어난 아홉 곳을 ‘화양구곡’이라 하는데, 물속에 금빛 모래가 깔려 있는 4곡 금사담은 특히 풍광이 빼어나다.

퇴계 이황이 절묘한 경치에 반해 아홉 달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는 ‘선유구곡’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하류와 중류 쪽이 특히 더 아름답다.

한적한 곳을 찾는다면 연풍면 신혜원 마을의 용성골 계곡으로 가보자. 길이가 3㎞의 화강암 바위로 된 계곡전체가 작은 폭포와 소(沼)의 연속으로 이뤄진 ‘절경’을 자랑한다. 그 중 말용소는 3m 높이의 폭포가 소로 내리쏟아 다시 100m 반석을 타고 흘러내리는 풍경을 자랑한다. 한 여름에도 이곳의 물은 ‘한기’까지 느낀다.

청천면에서 송면 삼거리 방면으로 이어진 송면계곡은 아는 사람만 아는 절경이다. 산골짜기가 아닌 도로 옆에 있어 계곡이라 하긴 힘들지만, 가족과 함께 하이킹 가기 좋은 곳이다.

소백산 줄기인 낙영산 아래에 있는 사담계곡은 기암과 노송, 맑은 물과 흰모래가 어우러진 곳이다. 자갈 보다 모래가 많아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인근에 위치한 공림사는 절 주변을 200년생 느티나무들이 에워싸고 있어 아침 산책길로 그만이다. 삼림욕과 천년고찰의 흥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칠성면 쌍곡마을에서 제수리재에 이르는 ‘쌍구구곡’도 천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칠보산과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군자산은 등산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괴산을 원스톱으로’ 걷기 코스
한반도 지형을 그대로 빼닮은 칠성댐물돌이.괴산의 산과 물을 한 눈에 두루 볼 수 있는 코스가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 양반길’이다.
괴산호 주변으로 걷기 좋은 산막이 옛길은 괴산군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길이다. 옛길에 나무데크 등을 설치해 산책로로 복원했다. 산비탈 오솔길과 산정상 등산길, 호수 유람선을 타는 수상루트 등이 있다. 호수로 파고 들어온 땅이 ‘한반도 지형’을 이뤄 자연과 함께 호수를 감상하며 걷기에 좋다.

유명 관광지가 된 산막이 옛길의 물 건너편으로 계곡과 강변을 따라 이어놓은 길이 충청도 양반길. 갓 조성돼 아직 인적이 드물고 때도 묻지 않았다. 짧게 돌면 4시간, 길게는 6시간 정도 걸리는데, 갈론계곡을 따라 오르는 구간과 괴산댐의 선바위 일대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갈론계곡의 비경은 아기자기한 맛이 그만이다.

갈론계곡을 따라 오르면 ‘갈은구곡’의 비경이 펼쳐진다.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는데, 이곳을 충청도 양반처럼 뒷짐을 지고 느릿느릿 걷는 것은 각별한 즐거움이다.                 <괴산/김정수>

● 여행정보(지역번호 ☏031)

●여행 팁=천혜의 자연환경에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7월 중순까지 예약이 밀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숙박시설은 200명 정도 이용 가능한 숲속의 집 20여동과 단체숙소 1개동, 야영장 2곳과 오토캠프장이 마련돼 있다.
주차장과 오토캠프장에는 10대 정도 차량을 주차할 수 있으니 예약은 필수.
이용요금=산막(4인용 3만원·5~8인용 4만원, 산막이용차량 주차장 무료), 단체숙소 12만원, 야영장 3000원, 오토캠프장 5000원, 캠프파이어장(1회) 2만원.


●가는 길=▷조령산 자연휴양림=중부고속도로→음성 나들목→82번 지방도로→금왕→오생리 삼거리→3번 국도→충주→3번 국도→ 수안보→소조령고개→비좁은 길로 들어섬→고사리 마을→금산서원→약 600m→휴양림
▷산막이 옛길=증평 IC→괴산(20분)→칠성소재지(10분)→괴산댐, 칠성면 외사리(5분) / 괴산 IC·연풍IC→칠성소재지(20분)→괴산댐, 칠성면 외사리(5분)
▷충청도 양반길(갈은구곡 코스)=증평IC→괴산(20분)→칠성소재지(10분)→갈론체험관 (10분) / 괴산IC→칠성소재지(20분)→갈론체험관 (10분)
▷화양동계곡=중부고속도로→증평 IC→청천→화양동
▷쌍곡계곡=중부고속도로→증평 IC→괴산→칠성→쌍곡

●문의
괴산 문화관광(www.goesan.go.kr·☏043-830-3452),
산막이 옛길(sanmaki.goesan.go.kr 갈은권역 비학봉마을 추진위원회☏043-832-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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