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중과 괴산북중의 남녀 분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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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두 학교는 1986년 남녀 공학을 시행한 지 28년 만에 다시 남녀 학교로 분리하게 됐으며 내년부터 신입생을 남녀별로 모집하게 된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학봉)20일 오후 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10~19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중학구 남녀 분리 의견조사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971명을 대상으로 의견조사서를 보내 회수된 609명 가운데 찬성 419(70.5), 반대 175(29.5)으로 남녀 분리 효력 기준인 6010.5(62)가 많았다.
무효도 15명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우체국 소인이 찍히지 않거나 지난해 발송한 의견조사서를 보낸 것도 있어 모두를 무효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신입생부터 괴산중에는 남학생만, 괴산북중은 여학생만 입학하고 현재 1·2학년은 재학하는 학교에서 졸업한다.
교육지원청은 추후 괴산읍 중학구 남녀 분리 행정예고와 충북도의회 의결 등 행정 절차를 11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교명 변경은 전교생이 남녀로 분리하는 2016년부터 적용하고 주민 여론과 중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기로 했다.
괴산북중은 10여 년 전부터 괴산중과 학생 수에서 격차를 보이며 올해 신입생이 28명으로 괴산중(138)1/5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2.3학년을 2학급씩 운영하지만 1학년이 읍·면 지역 1학급 편성 인원인 32명에 미치지 못해 1학급만 유지하면서 폐교 위기에 몰렸다.
괴산읍 중학구 남녀 분리 문제는 괴산중 선호와 위장전입에 따른 학구 이탈이 심화되면서 2008년부터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됐다.
이런 문제점이 도출되자 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월 괴산군의회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고 지역인사 의견 수렴을 거쳐 중학구 조정 찬성 동의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6월 첫 의견 조사결과 남녀 분리 효력 기준인 찬성 6010(1.4)이 모자라 무산됐다.
당시 의견조사 결과 전체 유효 응답자 730명 가운데 428(58.6) 찬성했으며 302(41.4)은 반대했다.
이번 의견조사서는 괴산명덕초, 동인초, 문광초, 보광초, 소수초 1~6학년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 교원, 괴산중과 괴산북중 동문회 임원, 추진위원, 이장, 새마을지도자등 1050명 중 중복자를 제외한 971명을 대상으로 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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