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2776명 대상, 5312명 참여…21.4% ‘학업지속’
충청권 1926명 중 516명 참여…33.9% ‘성공’
교육부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학업중단 숙려제’를 시범운영한 결과 충청권 학생들의 참여율은 비교적 낮았지만 참여 학생들 가운에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23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실적 분석 결과 전국 숙려제 대상학생 1만2776명 중 5312명(41.6%)이 숙려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138명(21.4%)이 학업을 지속하고 있다.
참여하지 않은 학생 7464명 중에는 4.9%에 불과한 364명만 학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1926명의 숙려제 대상학생 가운데 26.8%인 516명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낮은 참여율을 보였지만 참여 학생 중 33.9%인 175명이 학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지역별로는 대전이 622명의 대상 학생 중 10%에 불과한 62명만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국에서 참여율이 가장 낮았지만 참여 학생의 91.9%인 57명이 학업을 지속해 프로그램 운영 효과는 가장 높았다.
세종은 49명의 대상 학생 가운데 35명이 참여했고, 이 중 11.4%인 4명만 학업을 지속해 비교적 프로그램 효과가 비교적 낮았다.
충북은 대상 학생 341명 중 16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44명(26.3%)이 학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충남은 914명의 대상 학생 중 252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70명(27.8%)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숙려제 프로그램을 참여하지 않은 학생 가운데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은 대전과 세종, 충남은 단 1명도 없었으며, 충북은 174명의 비참여학생 가운데 9명(5.2%)이 학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 숙려제는 학업중단 징후가 발견되거나 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과 학부모에게 Wee센터(클래스),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의 외부전문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숙려하는 기간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범운영 되고 있다.
청소년기 신중한 고민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숙려 기간 동안 학생들은 개인·집단 상담, 심리검사 등 학업 복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학업중단 이후 겪게 될 상황에 대해 안내받게 된다.
현재는 학생 선택으로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시스템 강화를 통해 학업을 중단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숙려기회를 제공하고 숙려기간도 학생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육기본통계조사에서 학업중단 통계조사 항목을 개선해 중단사유를 유형별로 세분화해 그에 따른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공립대안학교 설립 확대와 위탁형 대안교육 확대, 학교 안 대안교실 프로그램 운영 등 대안적 교육체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