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천태산 영국사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81차 순례법회가 지난 20~22일 3일간 영동군 천태산 영국사에서 열렸다.

이번 순례기도회는 도선사 선묵 혜자스님을 비롯해 서울 부산 등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불자 6000여명이 참여해 여든 한 번째 순례법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순례기도회에는 네팔 룸비니 공원에서 옮겨온 ‘평화의 불’을 나누는 분등행사를 가져 영국사가 강원도 영월 보덕사에 이어 이 불씨를 분화하는 두 번째 사찰이 됐다.

순례기도회는 순례법회 이외에도 군장병을 위한 초코파이 전달, 다문화가정 인연 맺기,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다문화가정 인연 맺기 행사에서는 스루시나치(영동군 학산면·캄보디아)·체레미(〃 필리핀)씨가 순례기도회 회원 안정임(서울 강북구)·김순분(〃)씨와 각각 친정엄마와 딸의 인연을 맺었다.

또 극진한 시부모 봉양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귀감과 찬사를 받고 있는 전승자(여·65·양산면 송호리)씨에게 효행상을, 임기호(78·옥천군 이원면)씨에게 약사108보시금을, 김정호(중원대 1년), 박병환(청주대 1년), 이동준(충남대 3년) 등의 학생에게 각각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학산농협과 양산면 비단강숲마을 등이 함께 직거래장터를 열어 순례기도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산나물, 잡곡, 토마토 등 지역 농산물 및 특산물을 판매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전국 108개 천년고찰을 매월 단위로 순례 기도하는 대규모 행사로 지난 2006년부터 시작했다.
영동 천태산 자락에 위치한 영국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 말사로 신라 30대 문무왕 8년 원각국사가 창건했으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 때 피난을 왔다고 해서 역사가 깊은 사찰로 알려져 있다.   <영동/손동균>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