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조영석 교수팀이 나노입자를 이용, 암치료제를 전달하는 'DNA 나노 카세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DNA 나노 카세트를 표적지향형 나노입자에 탑재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 나노입자가 암세포 내로 침투해 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합성 핵산물질(siRNA)을 생성한다.

siRNA는 암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전달 시스템을 이용하면 siRNA가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몸 안에서 쉽게 방출되고 정상 세포에도 침투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문제로 지적됐다.

조 교수팀은 2년여 연구 끝에 DNA 나노 카세트를 개발, 나노입자가 암세포에 도달해 안정적으로 siRNA를 발현시키는 데 성공했다.

조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유방암 조직의 특정 부위에 선택적으로 정확히 전달돼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암세포에 머무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방식의 나노 카세트는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암 세포에 투여했을 때는 기존 항암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결과도 나왔다.

조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Small' 6월호와 인터넷 바이오의학저널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