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히지 않은 노부부가 모교에 도서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진천 백곡초(교장 조항숙)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학교 20회 졸업생이라고만 밝힌 노부부가 200여권의 아동도서를 학교에 기증했다.

이 부부는 현재 서울에서 생활의 터전을 잡고 살고 있지만 가끔 명절 때면 내려와 모교인 백곡초를 둘러보았고 동화 속 집 같은 작은 도서관을 발견하고 그동안 손자가 보았던 아동도서를 모아 모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들은 창작동화, 역사와 문화, 과학, 백과사전, 어린이 잡지 등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묶어 전달됐다.

노부부는 “어린 후배들이 역사와 전통이 깊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백곡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천/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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