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결과발표…영어 쉬운 A형 이동 많을 듯
속보=지난 5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에서 A형과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이나 났다. ▶7일자 2면
수준별 수능을 앞둔 첫 모의평가에서 A·B형 난이도 차이가 확인됨에 따라 자기 실력보다 어려운 B형을 택한 수험생들이 A형으로 옮기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난이도 결정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대부분 어려운 B형을 택했던 경우가 많아서 많은 수험생들이 A형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A·B형의 상위권 난도가 비슷해 자연·인문계열 각각에서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26일 공개하고 27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한다고 밝혔다.
기존 인문·자연계열 비율과 A·B형 선택 비율이 비슷했던 국어·수학과 달리 82.3%가 B형에 집중된 영어 영역은 A·B형의 난도 차이가 뚜렷했다.
충북지역에서도 이번 모의평가 응시생의 86%가 영어 B형을 선택했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영어 A형은 147점까지 치솟았으나 B형은 136점이었다.
영어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이처럼 높은 것은 A형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뜻으로 평가원은 “A형 응시자 집단은 B형에 비해 집단 내 수준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B형에서 낮은 점수와 등급을 받은 학생은 A형으로 옮기면 점수와 등급이 올라갈 수 있어 9월 모의평가부터 A형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는 자연계생이 쉬운 A형, 인문계생이 어려운 B형을 선택한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은 A형 129점, B형 130점으로 비슷했다.
자연계생과 인문계생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상위권 등급 구분을 고려해 A형에도 몇 문제는 어렵게 냈다는 평가원의 출제의도와 일치하는 결과다.
수학은 인문계용 A형이 143점, 자연계용 B형이 144점이었다.
전체 영역의 등급분포는 대체로 적정했으나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의 A형은 1등급 비율이 5∼6% 대로 4% 를 약간씩 웃돌았다.
평가원은 수준별 시험이 도입된 이번 모의평가부터 영역별 만점자 비율과 인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평가원이 공개한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도수분포를 토대로 영역별 만점자를 추정해보면 국어 A형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인 129점을 받은 만점자는 5747명(1.89%), 국어 B는 최고점인 130점을 받은 만점자는 4279명(1.43%)이었다.
수학은 A형 만점자(143점)가 3471명(0.89%), B형 만점자(144점)가 1502명(0.75%)이다.
영어는 A형의 학력 저조세가 극심했다. 만점자(147점)가 243명(0.23%)에 그쳤고 다음 점수인 145점을 받은 응시자가 398명, 144점이 816명 등이었다.
이에 비해 영어 B형의 만점자(136점)는 6511명(1.32%)에 달했고, 다음 점수인 134점을 받은 응시자도 8719명에 달해 만점자가 0.66%였던 지난해 외국어영역보다 상당히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9월 3일 2번째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평가원은 EBS 수능교재 및 강의 연계율을 70% 로 유지하고 일부 미세 조정이외에는 6월 모의평가의 큰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7월 1∼11일이며 성적 통지일은 9월 27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