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봉초 5학년 최서현, 6학년 물리치고 최고득점
- 만물박사 6학년 내토초 오하빈, 4학년 동주초 채용훈
- 최우수교, 청원 각리초…1년 만에 정상 탈환

지난달 7일 충북도내에서 펼쳐진 21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청원 비봉초 5학년 최서현양이 4~6학년 전체 참가자 중 최고득점을 얻으며 만물박사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최양은 올해 대회에서 96점으로 지난 21년간 펼쳐진 만물박대 대회의 역대 최고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들에게 생각의 깊이와 상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마련된 만물박사 선발대회가 지난달 7일 성료 된 가운데 참가학생 2555명분의 채점 결과 5학년 최양과 6학년 오하빈(제천 내토초)군, 4학년 채용훈(청주 동주초)군이 각각 학년별 만물박사로 선정됐다.
지난 19회 대회에서 최우수교였던 청원 각리초는 지난 20회에서 이웃 학교인 비봉초에게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올 21회 대회에서 다시 정상 자리에 오르며 최우수교로 등극했다.
각리초의 대회 참가자 60명 평균 점수는 64.25점이다.
지역별 우수교는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 청주·청원·진천·증평·괴산지역 우수교로 청주 창신초가 62.22점, 충주·음성지역에서는 지난해 우수교였던 충주 탄금초가 59.33점으로 각각 선정됐다.
제천·단양지역에서는 제천 장락초가 55.52점으로 우수교에 뽑혔고, 보은·옥천·영동지역에서는 지난 19회 대회 지역우수교였던 삼양초(56.63점)가 전년도 죽향초에게 내줬던 우수교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대회의 전체 평균은 57.47점으로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전체 평균(46.61점) 보다 10.86점 높아졌다.
학년별 점수도 비교적 난이도가 낮았던 문항 출제로 평균 8~14점씩 올랐다.
응시자가 가장 많았던 6학년은 937명의 평균 점수가 56.73점으로 지난 20회 대회 48.82점보다 7.91점 상승했다.
5학년 809명의 평균은 58.09점으로 지난해 대회 44.81점보다 무려 13.28점이 올랐고, 4학년은 평균 57.59점으로 지난해(46.20)보다 11.39점 높아졌다.
이번 대회의 채점 결과 동점자에 대해서는 공통문제 다 득점자를, 공통점수까지 같은 경우 생년월일이 늦은 사람을 우선 선발했다.
만물박사에 오른 6학년 오하빈군에게는 해외연수의 기회가 주어지며 4학년과 5학년 만물박사를 차지한 최서현·채용훈군은 국내연수에 참여하게 된다.
금상(학년별 4~6명)과 은상(학년별 12~17명), 동상(학년별 26~32명)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교와 우수교에는 상패가 수여되고 만물박사로 선정된 학생의 지도교사 3명과 최우수교, 우수교 지도교사 각 5명 등 모두 8명에게는 ‘지도교사 교육감상’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5일 오후 2시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다. <오상우>

[만물박사]
◆6학년 오하빈(제천내토초)
◆5학년 최서현(청원비봉초)
◆4학년 채용훈(청주동주초)

[최우수교]
◆청원 각리초
[우수교]
◆청주 창신초
◆제천 장락초
◆충주 탄금초
◆옥천 삼양초

[금상]
◆6학년
▷전형준(청주창신초) ▷강영진(충주목행초) ▷정기윤(청원각리초) ▷조성환(청주서경초) ▷정영우(청주남성초) ▷이세은(청원각리초)
◆5학년
▷이원중(충주목행초) ▷김은결(충주목행초) ▷김태우(청주가경초) ▷노정열(청주창신초)
◆4학년
▷박정빈(청주흥덕초) ▷임창규(청주개신초) ▷이명준(청주산성초) ▷구현서(청원각리초) ▷양선형(청주서경초)

[은상]
◆6학년
▷김병민(청주원평초) ▷황제민(청주개신초) ▷유승준(청주창신초) ▷변동관(청주증안초) ▷이화수(청주남평초) ▷오유찬(영동초) ▷정인혁(청주덕성초) ▷이건우(청주산성초) ▷이희태(제천홍광초) ▷오승민(충주목행초) ▷강병운(청주서경초) ▷김여원(청주산남초)
◆5학년
▷송준해(청원각리초) ▷전재민(청주창신초) ▷홍주왕(옥천죽향초) ▷박마누엘정(청주산성초) ▷한정현(청주샛별초) ▷최재혁(청주원봉초) ▷홍선기(청주덕벌초) ▷김동혁(청원비봉초) ▷강범규(청주금천초) ▷차상경(청주산남초) ▷송상용(충주목행초) ▷오다윤(청주서경초) ▷고재민(제천신백초) ▷강지민(청주원봉초) ▷변상현(청주산성초)
◆4학년
▷이효찬(청주서경초) ▷이유민(청원각리초) ▷이태림(청주개신초) ▷정수호(청주산남초) ▷장지은(단양매포초) ▷문주혁(청주개신초) ▷노희열(청주사천초) ▷이동헌(청주남성초) ▷소서준(청주원봉초) ▷이서진(충주목행초) ▷임현규(청주새터초) ▷민건부(청주샛별초) ▷정민서(청주산남초) ▷김동준(충주목행초) ▷김재원(청주서경초) ▷이선정(청주서현초) ▷김영재(청주금천초)

[동상]
◆6학년
▷지준구(청주금천초) ▷황서예(제천중앙초) ▷유지영(제천장락초) ▷홍혜림(청주새터초) ▷양은수(옥천삼양초) ▷권재민(청주증안초) ▷지수환(제천의림초) ▷조항원(충주탄금초) ▷곽채훈(충주국원초) ▷김남원(청주주중초) ▷조건우(청원비봉초) ▷홍은수(청주원평초) ▷임정현(충주목행초) ▷이석주(청주서현초) ▷김도현(청주새터초) ▷임현규(청주산남초) ▷이승준(청주남성초) ▷김하진(청주사천초) ▷남상웅(충주목행초) ▷이승규(음성무극초) ▷이은복(청주상당초) ▷전종웅(청주서경초) ▷박범건(옥천죽향초) ▷오현석(청주용암초) ▷송용우(청주산남초) ▷임건탁(청주산남초) ▷박준성(제천의림초) ▷황현(제천의림초) ▷윤가연(청주남평초) ▷최재경(청주원봉초) ▷이경민(청주용암초)

◆5학년
▷안채연(청주덕벌초) ▷최정민(청주주중초) ▷이윤서(청주남평초) ▷최민성(충주탄금초) ▷양민석(충주탄금초) ▷김태현(충주탄금초) ▷김승건(청원각리초) ▷정제헌(청주서경초) ▷양지승(청주성화초) ▷이예승(충주목행초) ▷권재영(청원비봉초) ▷최원창(청주산성초) ▷최건우(청주창신초) ▷이서영(청주금천초) ▷채다연(충주성남초) ▷이시아(충주용산초) ▷이지원(청원각리초) ▷박성현(청주경덕초) ▷안도경(청주서경초) ▷이유민(옥천죽향초) ▷김정우(청주산성초) ▷유진석(청주새터초) ▷홍서진(청주산성초) ▷정현주(청주금천초) ▷라용대(음성대소초) ▷송가을(충주목행초) ▷이수민(청주풍광초) ▷송향(청주운천초) ▷지승원(청주서경초) ▷지규민(청주새터초) ▷이준우(청주새터초) ▷황동현(청원각리초)

◆4학년
▷오성원(청주진흥초) ▷백인서(청주샛별초) ▷이현우(청주사천초) ▷박정현(청주직지초) ▷변민주(청원각리초) ▷정진영(청주봉덕초) ▷김민석(청주금천초) ▷박연두(청주개신초) ▷이채민(청원각리초) ▷방건우(충주칠금초) ▷이세연(청주서경초) ▷우주하(충주성남초) ▷최재민(충주성남초) ▷김남현(청주진흥초) ▷이시원(청주산남초) ▷김창희(청주창신초) ▷최태웅(충주용산초) ▷권규빈(청주산남초) ▷이현석(충주국원초) ▷박준학(충주목행초) ▷이주호)청원각리초) ▷이채린(충주탄금초) ▷민병규(청주새터초) ▷정다연(청원각리초) ▷변정이(청주증안초) ▷소지민(청주원봉초)


수학, 사회, 과학과 컴퓨터에 관심 많은 재간둥이

- 제천 내토초 6학년 오하빈

“만물박사에 선발됐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놀랍고 당황스러웠습니다. 4·5학년 때 만물박사에 참가해 두 번 모두 금상을 받았는데 제가 1등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생각보다 문제가 어려워 3년 연속 금상을 받을 것 같았는데 대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만물박사 책에서 본 문제가 시험문제로 출제돼 쉽게 풀 수 있었다는 오하빈(6년·사진)군은 학교 공부는 반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수학, 사회, 과학 등 많은 관심이 있고 특히 수학 관련 서적을 많이 본다고 밝혔다.
‘책 친구’를 통해 추천해 주는 책을 많이 읽는다는 오 군은 컴퓨터와 관련, 앱을 만들고 관리하고 배우기 위한 리소스인 비주얼 베이직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
수학자나 과학자가 꿈이지만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오 군은 다니던 학원은 스케줄이 많아 그만 두고 학교 수업이 끝난 뒤 방과 후 학교에서 바이올린과 플루트를 배우고 있다.
정현지 담임교사는 오군이 반(1반)에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수업 외에도 시간을 잘 활용한다고 귀띔한다.
오군은 “만물박사 시험을 치르기 일주일 전부터 만물박사 책을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책과 신문 등을 많이 읽어 중학교 진학 후에도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군의 부모님은 모두 현직 교사로 아버지 오영철(46)씨는 제천여고에서, 어머니 이경숙(43)씨는 단양 가곡중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제천/장승주>

“아버지와 신문 보며 토론, 만물박사 큰 도움”

- 청원 비봉초 5학년 최서현

청원 비봉초 최서현(5년)양이 역대 최고점인 96점을 기록하며 동양일보 만물박사 상을 수상했다.
최양은 “우연히 서점에서 만물박사 책을 구입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재미있는 퀴즈 문제집 같아 흥미로 읽다보니 다양한 상식과 생활정보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 과학, 역사, 수학, 영어는 물론 학교공부에서도 배울 수 없는 상식, 스포츠 분야를 만물박사 책을 통해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며 “만물박사 책을 읽는 것이 재미있어 책이 헤어질 정도로 봤다”고 덧붙였다.
최양은 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 최병훈(44·동서식품)씨 어머니 김미경(41)씨와 함께 신문을 읽으며 시사, 상식 등을 토론했던 것이 이번 만물박사 시험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해 매일 아빠에게 신문을 읽어달라고 조르고, 의문이 생기는 것을 물어봐 아빠를 당황하게 만든 적도 있었지만 만물박사가 돼 부모님이 정말 기뻐합니다.”
최양은 “항상 친구들의 응원에 힘을 얻고 엄마·아빠의 지원으로 열심히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친구 같은 이모의 응원에 더욱 힘이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양의 꿈은 판사다. 억울한 사람들의 손을 들어주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에게는 엄벌을 내리는 정직한 사람 법관이 되는 것이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통 받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의 억울함을 밝혀주고 또 마땅히 받아야할 죄를 피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는 판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삭>

“훌륭한 CEO 돼 재산 기부하고 싶어”

- 청주 동주초 4학년 채용훈

“친구들과 선생님의 권유로 여러 지식과 많은 정보, 경험을 쌓아보겠다는 생각에 이번 만물박사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4학년 최고점수로 ‘만물박사’에 선정됐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 무척 기뻤습니다.”
친구들 다 다니는 학원 한번 다니지 않았다는 채용훈(청주 동주초 4년)군은 평소 독서와 뉴스 시청을 즐기며 상식을 쌓는다고 한다.
특히 장래 기업의 CEO가 되는 것을 희망하는 채군은 경제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채군은 “빌게이츠처럼 훌륭한 CEO가 돼 모은 돈을 기부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외 증시에 관련된 경제 뉴스를 많이 보고 경영과 관련된 책도 즐겨 읽는다”고 말했다.
채군의 만물박사 비결은 역시 ‘독서’와 ‘뉴스’를 통한 풍부한 상식인 것이다.
독서하는 습관이 길러졌기에 학원보다는 스스로 공부하게 되고 부족한 부분은 EBS 방송을 통해 보충한다고 귀띔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납니다. 그 시간에 공부하고 책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요. 오후에는 주로 영어를 공부하는데 학원은 다니지 않고 ‘EBS 내공 냠냠’을 들으며 스스로 합니다. 무엇보다 수업시간 선생님의 지도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지요.”
채군은 진천 인테리어 업체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채평식(44)씨와 어머니 이현경(37)씨의 1남1녀 중 막내.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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