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길 충북도 균형건설국장

재난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다가오는 여름철 풍수해에 따른 재난대비가 지금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때다.

지난해 전체 21개의 태풍 중 5개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3개의 태풍이 연이어 우리나라에 상륙한 최초의 사례를 기록하며, 충북도내에만 167억원의 소중한 재산손실을 입었다.

이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에 의한 피해에 비하면 적은 피해지만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적으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는 ‘일본 쓰나미’, ‘중국 쓰촨성 지진’ 등이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도 기상이변으로 인해 피해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재산과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충북도에서는 이같이 다양화되고 빈번히 발생하는 재난으로부터 강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 분야별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세부추진 사항으로는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한 단계 빠른 상황판단회의 기준을 마련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수시로 기상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분야별 대책을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도민이 자연재난에 한건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인명피해우려 재해취약지역 133개소를 지정·특별관리하고 예·경보시설물 364곳, 급경사지 1256곳, 수리시설 4753곳, 침수우려 취약도로 15곳을 3월부터 5월까지 수시로 점검하는 등 도민의 인명피해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점검·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복구 장비인 덤프트럭 외 8종 8300여대, 침수방지용 장비인 양수기 3500여대, 수방자재 및 공구인 삽, 낮 등 9000여점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경찰청, 군부대, 건설협회 등과의 협약을 통해 유사시 장비와 인력을 투입,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충북도는 자연재난에 대비하여 전국 최초로 주민행동요령을 만화책자로 6000부를 제작해 학교와 관공서 등에 배포하고, 발로 뛰는 길거리홍보를 위해 홍보리플릿, 우산 등을 제작하여 배포했다.

이 처럼 충북도에서는 재난에 대비해 도민이 한건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분야별 대비에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개개인의 가정에서도 집과 주변의 재해위험요인을 미리미리 점검해야 한다.

낡은 지붕, 담장, 축대 등은 비가 새거나 무너질 염려가 없는지 집집마다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정비해야 하며, 농촌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과 주변에 버팀대를 보강하거나 단단히 묶어 주는 등 평소 예방차원의 재난대책을 실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사전 행동요령은 평소에 알아두는 것이 좋겠지만 모르더라도 재해가 발생했을 때 라디오나 TV 등을 주의 깊게 청취하도록 하며 집안에 휴대용 라디오와 손전등, 비상식량, 구급약품 등의 가정용 비상용품을 세트화해서 마련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난예방은 행정기관에서 추진하는 대책만으로는 모든 재난을 예방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가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도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재난예방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재난예방에 앞장선다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영향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그로 인해 우리 자신 스스로의 생명과 재산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 ‘재해 없는 안전 충북’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미리미리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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