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촌간 결혼과 35세 이후 출산이 선천성 결함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 대학의 이몬 셰리단 박사는 4촌 사이의 인척과 결혼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다운증후군이나 심장 또는 폐가 기형인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또 35세 이상 여성도 35세 이하 여성에 비해 선천성 기형을 가진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셰리단 박사는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파키스탄계 주민이 많이 살고 있는 영국 브래드포드에서 2007~2011년 태어난 아이 1만1천여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혈족 간 결혼 풍습이 있는 파키스탄계 주민은 사촌간 결혼이 약 37%였고 영국계 백인은 1%에 지나지 않았다.

4촌과 결혼한 여성은 기형아 출산율이 6%로 다른 여성의 3%에 비해 2배 높았고 35세 이후에 출산한 여성은 4%로 35세 이하 여성의 2%에 비해 역시 2배 높았다.

4촌간 결혼의 높은 결함아 출산율은 사회경제적 수준, 임신 중 흡연, 음주, 비만 등 다른 요인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은 인종에 관계없이 다른 여성에 비해 결함아 출산율이 50% 낮았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온라인판(7월4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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