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속칭 지방분해주사로 더 잘 알려진 콩 추출물 '폴리엔 포스파티딜콜린(PPC)'이 항암제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 중 하나인 신장손상을 막아준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의대 약리학교실 정지훈 교수팀은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투여한 실험쥐에 PPC를 하루 3회 주사한 뒤 혈액 및 조직검사를 한 결과, 신장손상의 지표인 크레아티닌 수치 등이 PPC를 주사하지 않은 쥐들에 비해 유의성 있게 감소됐다고 7일 밝혔다.

항암제 시스플라틴은 다양한 악성종양에 효과적이지만, 신장기능을 떨어뜨리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이는 시스플라틴이 신장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약의 항암효과가 크기 때문에 아직도 의료계에서는 여러 암에 시스플라틴이 처방되고 있다.

이번 실험 후 쥐의 신장에 대한 조직병리학적 검사결과 시스플라틴을 투여한 쥐들은 신장의 세뇨관 및 사구체 조직이 심각하게 파괴돼 있었다. 반면 PPC를 투여한 쥐들은 이런 손상이 훨씬 덜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음식과 독성학' 최근호에 발표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