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냄새를 분석, 방광암을 진단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영국 리버풀 대학과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연구팀은 소변샘플을 가열했을 때 소변 속의 화학물질들이 방출하는 가스를 분석해 방광암을 판정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AFP통신과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냄새 해독기'(Odoreader)라는 이름의 이 장치가 가스를 분석해 소변 속에 함유된 화학물질들을 밝혀내면 의사가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판정을 내리게 된다고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바이오센서 기술 연구소의 노먼 래트클리프 박사는 밝혔다.

진단까지는 약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실제로 방광암 환자 24명과 방광암은 아니고 비뇨기에 문제가 있는 환자 74명의 소변샘플을 이 장치로 시험한 결과 방광암 환자의 샘플을 100%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었다.

연구팀은 개가 특정한 종류의 암을 냄새로 알아낼 수 있다는 보도에 착안해 4년간의 연구 끝에 이 장치를 개발해 냈다.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초기단계에 잡아낼 수 있는 검사방법이 없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전립선암 조기진단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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