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홍 청주상당지구 범죄예방위원

지난 6월 7일자 서울신문 보도에 의하면 법무부는 범죄예방위원회(이하 범방위)가 토착 권력과 유착돼 비리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범방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 했다고 보도 하면서 이에 대해 이미 권력 조직화한 일부 위원들이 개혁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역대 어느 장관도 손을 대지 못한 범방위의 개혁을 성공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다.

이와관련 현재 10년차 범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과연 범방위가 보도대로 오늘날 개혁의 대상으로서 그것도 대대적인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될 만큼의 비리나 부적절한 운영을 해왔는가에 대한 의문속에 이미지적 반감을 갖게 한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범방위원 개인의 불법행위시 흔히 불법행위 그 자체보다는 우선 범방위원임에 초점을 둔 악센트식 보도로 인해 고착화된 이미지 때문은 아닌가 싶다.

보도대로 일부라는 표현속에 비리의 온상이라든지 대대적인 개혁 또는 권력의 조직화라든지 나아가 어느 장관도 손을 대지 못했다는 등의 날카롭고 자극적이며 예민한 표현에 대해 범방위원으로서 다소의 불만과 함께 유감스럽지만 이와 관련한 국민적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의 반론적 설명을 하고자 한다.

먼저 범방위는 우리 사회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청소년들의 올바른 선도를 위해 위원들의 이해관계나 명예와는 전혀 무관한 순수한 자발적 민간 자원봉사 조직이지 결코 이익단체가 아닌 것이다.

즉 위원들 스스로의 소신과 나름의 신념으로 기소유예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선도와 장학사업 그리고 사회적 법질서 확립과 청소년 범죄의 예방을 위한 봉사단체로서 사회적 봉사의 책임의식을 갖고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범방위의 봉사활동 영역이나 그 성격이 범죄 청소년에 대한 선도라는 아주 제한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비밀의 유지와 대외적 비공개성등이 요구됨에 따른 실질적인 범방위의 활동상황이나 그 결과에 대해 다른 봉사활동과는 달리 원활한 국민적 소통과 홍보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은 사실이다.

따라서 범방위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이해부족을 이해는 하면서도 그래도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이 범방위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인 것이다.

이와관련 여전히 일부 국민들은 범방위에 대해 과거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환경속에 오래전 그때 그시절에 새겨진 흔적으로 인한 선입견 때문인지 현실감각의 불균형 속에 오늘날의 범방위 활동에 대한 순수성을 오인 또는 불신함으로 인해 오히려 많은 범방위원들이 상대적 의욕 상실감이나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아직도 범방위를 여전히 검찰의 관변단체로서 위원들이 자신의 이권을 위해 마치 흘린 낱알권력이나 형사적인 은전을 위해 검찰 권력의 언저리에서 맴돌며 관주도형의 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계신분들이 있음은 정말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범방위는 검찰과는 독립된 순수 민간봉사단체로서 독자적이며 자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위원들 또한 엄격한 자격요건 속에 공모와 자격심사제를 통한 선발과 함께 교육의 강화는 물론 봉사실적의 엄격한 마일리지식 평가제도의 시행 등으로 시대적 변화와 국민적 의식 수준에 맞는 봉사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진정한 봉사는 정권이나 정책의 변화에도 그 목적이나 목표 그리고 진정성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며 오직 순수한 봉사적 가치뿐인 것이다. 따라서 범방위는 가시적이거나 행사성 행사가 아닌 범방위 본연의 목적인 봉사 그 하나만을 추구할 뿐이며 그 어떠한 조건이나 이해관계는 물론 그 누구의 간섭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에 다시금 범방위 활동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함께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우리 범방위의 발전을 위한 범방위원들의 부족함에 대한 질책은 겸허히 수용 범방위 활성화의 밑거름으로 삼아 개선토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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