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수업시수 확대·대학 필수교양에 한국사 반영 등 요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2일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채택해달라는 내용 등을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 정부, 국회, 정당, 시·도 교육청에 전달했다.

교총은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라며 "우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하는 국·공립대, 경찰대, 사관학교 등 입시에 반영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현재 5단위인 한국사 수업시수를 6단위 이상을 늘리고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지금의 역사 교육이 사실적 지식을 외우는 데 그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초·중학교는 문화재 관람, 시청각 자료 활용,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 거주지 주변에 있는 문화재를 찾아보거나 이야기를 채록하는 '향토사 중심 수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대학교에서는 필수 교양과목으로 한국사를 반영하고 대학생 대상 한국사 교육을 강화할 것을 건의했다.

미국은 대학에서 미국사를 교양과목으로 채택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중·고교에 비해 한국사 교육이 더욱 미흡하고 성인들의 역사 인식도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이 최전선에 있는 교사들의 역사인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각종 교원 연수 프로그램에 한국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각종 국경일과 보훈 관련 국가기념일에는 체계적인 역사계기수업을 시행하고 매년 10월 25일을 정부기념일인 '독도의 날'로 지정해 국민의 역사인식을 고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시한 '한국사 인증제 도입'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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