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한국사 교육 강화 교원 인식조사’
한국사 효과적 교육 위해 ‘수능 필수화’

초·중·고·대학 교원 10명 중 9명은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 수준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1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원 1630명(초 714명, 중 307명, 고 486명, 대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사 교육 강화 교원 인식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교원의 88.0%(매우 심각 57.1%, 약간 심각 30.9%)는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한 한국사 인식 저하의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9%가 ‘한국사가 수능 선택 과목이고, 대부분의 대학이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수업시간 부족과 이로 인한 겉핥기식 수업’이 15.8%, ‘내용이 광범위해 어렵고 암기위주의 과목으로 인식돼서’가 14.6%의 순으로 나왔다.

한국사 인식 강화 방안으로는 51.1%의 교원이 ‘수능 필수화 및 대학의 한국사 필수 과목 지정 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전 학년 한국사 수업 실시 및 내신 반영 강화’가 22.3%로 뒤를 이었고 ‘교과 내용·분량 적정화 및 참여형, 탐구형 등으로 수업방법 개선’이 16.6%를 차지했다.

일부 정치권에서 검토되고 있는 ‘한국사검정능력시험 도입, 수능 자격화’는 5.8%에 그쳤다.

고교 한국사 이수 단위를 ‘부족하므로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79.8%로 압도적이었고 ‘현행 수준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18.7%에 그쳤다.

이수시기에 대해서도 ‘3개 학년에 걸쳐 이수’가 45.2%로 가장 높았고, ‘2개 학년에 걸쳐 이수’ 응답이 30.8%로 뒤를 이었다.

교총은 “현행 고교 한국사 수업시간은 더 늘려야 하고 보통 1학년 때 몰아배우는 이수방식도 전 학년에 걸쳐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과목 평가 반영’을 강조하고 교원들도 ‘수능 필수화’를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공감한 만큼 국회와 교육부, 대교협은 수능 필수화를 비롯한 한국사 교육 강화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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