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암 자체와 암치료의 하나인 화학요법(약물치료)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재향군인의료센터(VA Boston Healthcare System)의 노인의학 전문의 로라 프레인 박사는 대부분의 암과 화학요법이 치매 발생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1996~2011년 전국 재향군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65세 이상 환자 약350만명의 6년 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프레인 박사는 밝혔다.

조사기간에 8만2000여명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 중 약4분의 1이 19종류의 암 중 하나에 걸렸다.

이를 토대로 암과 치매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암이 종류에 따라 최저 9%에서 최고 51%까지 치매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위험 감소는 간암이 51%로 가장 컸고 다음이 췌장암으로 44%였다. 식도암·폐암·골수종·백혈병은 23~33%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전립선암, 대장암은 치매위험 감소와 연관이 없었다.

다만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닌 다른 형태의 치매 위험은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뇌졸중, 퇴행성관절염, 백내장 등 안질환 위험도 높았다.

이와 함께 암치료를 위해 시행되는 화학요법도 20~45%의 치매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사선치료와는 연관이 없었다.

이는 항암제가 치매 억제와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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