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센터 암환자 분석 결과 드러나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이 암에 걸리면 유독 뇌종양이 많다. 실제로 국내 통계를 분석해보니 젊은층 암환자에서 고령층에 견줘 뇌종양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연세암센터는 1995∼2009년에 진료 받은 암환자 10만9732명 가운데 15∼39세 젊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9%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5년 생존율은 암 완치 비율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연세암센터에서 이 기간에 진료한 암환자 가운데 젊은층은 15%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이 26%로 가장 흔했고 뇌·척수암(15%), 부인암(14%), 위암(10%), 유방암(9%)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40세 이상 환자에서는 위암(18%), 간암(11%), 대장암(10%), 갑상선암 (10%), 폐암 (9%) 순으로, 젊은층과 달리 나타났다.

연세암센터의 한정우 교수(소아혈액종양과)는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척수암이나 육종(뼈, 연골, 지방조직 등에서 생기는 종양)은 치료 후에도 신경과 근골격계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여러 진료과목 전문의가 동시에 개입해야 하고 치료 후의 재활과 사회 복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병원에서 지난 2002년에 진단을 받은 암환자의 10년 생존율이 49%로 조사됐다. 여자가 62.4%로 남자(36.2%)의 2배에 가깝게 높았다.

진단 당시 암의 진행단계별 10년 생존율은 △0기 91.2% △1기 80.4% △2기 54.0% △3기 △4기 11.9% 등으로 나타나,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거듭 확인됐다.

주요 암의 10년 생존율은 △위암 53.8% △대장암 48.8% △유방암 78.5%였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