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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 저문 강가, 지친 심신 잉크처럼 풀어진다
청풍호 저문 강가, 지친 심신 잉크처럼 풀어진다
  • 장승주
  • 승인 2013.07.25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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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휴양도시충북 제천

하늘에서 내려다본 청풍문화재단지 전경.제천을 대표하는 국가명승지 의림지를 비롯해 청풍호를 따라 줄지어 늘어선 벚나무를 지나 청풍호 저문 강가에 마주서면 마치 일상 속에 굳어 버린 지친 심신을 한 방울 잉크처럼 풀어 내리듯 대자연속에 동화되는 기분이다.

서로 어깨 짓하며 다툼 없이 춤추듯 흘러~흘러가는 산과 호반이 어울림을 잊을 수 없는 감동이 있는 청풍호.

봄꽃과 물안개, 신록과 단풍 그리고 설경 등 계절과 자연의 빛깔을 담아내는 자태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제천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보자.

●의림지
드넓은 바다나 호수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물이 주는 치유의 힘일 것이다. 의림지(국가명승 20호)는 전북 김제 벽골제, 경남 밀양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最高)의 저수지로 유일하게 현재까지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저수지의 오랜 역사는 지명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둑 제(堤),내 천(川)’이라는 이름에서 물을 중심으로 이 도시의 역사가 흐르고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신라 진흥왕때 악성 우륵(于勒)이 개울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그 후로부터 700년 뒤 이곳에 온 현감 박의림이 좀 더 견고하게 새로 쌓은 것이라고 한다.

저수지 위로 1.8km에 달하는 수변 산책로와 솔밭공원 등이 있어 제천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의림지는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이면서 물이 주는 최고(最高)의 경관을 자랑하기도 한다. 제천 10경중 1경으로 둑 위에 위용을 200~300년 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영호정’, ‘경호루’ 등의 정자가 어우러져 현대 속에 자리 잡은 역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 자드락길
청풍호 자드락길‘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청풍호반의 어우러진 나지막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산의 고요함과 물의 유유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지를 채우고 있는 다채로운 풍경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호흡으로 일상의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여행의 본질이며, 이는 차를 타고 보는 것보다 걸을 때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월악산, 금수산, 비봉산 아래 남한강과 청풍호를 품고 있는 제천, 산과 물이 주는 풍경을 통해 여행의 본질을 일깨우는 청풍호 자드락길이 새롭게 열렸다.

제천여행의 시작, 이 길에서 여행이 주는 유쾌한 새 숨을 한껏 들이 마셔보자. 자드락길은 무려 7코스나 된다.

1코스인 작은동산길은 청풍면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된다. 청풍호 아래 이곳의 61개 마을이 호수 깊숙이 잠들어 있으며, 그 호수 옆 작은 길을 걸으면 제천의 명품 길임을 알 수 있다.

‘내륙의 바다’를 보며 색다른 감상을 즐길 수 있고 재미있는 음바위와 취적대를 볼 수 있다.

2코스인 정방사길은 솔숲과 길옆으로 맑은 물소리에 이끌려 정방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금수산 정방사는 천년고찰이며 절벽아래 제비집처럼 자리하고 있어 그 곳에서 바라보는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월악산 영봉과 겹겹이 이어지는 산 능선과 호수아래 황금빛 노을이 장관이다.

3코스인 얼음골생태길은 한여름에 얼음이 생기는 빙혈 현상을 볼 수 있다. 조금만 걷다보면 정성껏 세운 돌탑들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소롯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길옆에는 맑은 물길이 친구처럼 계속 이어진다. 돌다리, 나무다리가 정겹고, 외적 풍경보다 내 마은 안을 들여다보며 사유가 깊어지는 이 길은 마치 신선만 다니며 숨겨둔 길 같다.

4코스인 녹색마을길은 능강교에서 출발해서 상천 산수유마을에 있는 용담폭포에 이르는 길로써 봄에는 산수유 꽃의 정취가 따뜻한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진달래꽃과 바위, 소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 길은 용담폭포에 이르는 산행 길과 숯가마 체험, 산야초마을에서 다양한 약초체험을 즐길 수 있다.

5코스인 옥순봉길은 청풍호와 ‘옥순봉’절경이 펼쳐지는 옥순대교까지 이어지는 길이며, 호수주변에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고 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다.

예로부터 단원 김홍도, 겸재, 퇴계 선생 등 수많은 분들이 화폭에 담고, 시를 읊었던 아름다운 곳이다.

6코스는 괴곡성벽길로 아직도 소와 함께 농사를 짓는 순수한 이 동네에서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구불구불한 길로 자드락길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와 다불암을 지나서 내려오면 지곡리의 시원한 뱃길 위에 옥순대교가 펼쳐진다.

7코스는 약초길이다. ‘한방도시’인 제천을 실감하는 약초내음으로 몸과 마음을 맑게 할 수 있다. 약초를 직접 캐어 볼 수도 있고,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작은 마을, 겹겹이 산들을 전망대에서 바라보며 육판재 가는 길에 발아래 다양한 버섯들을 만나는 행복해지는 길이다.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의 비봉산을 청풍호가 둘러싸고 있다.

비봉산(해발 531m)에는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6대가 한 번에 이륙할 수 있는 2500㎡규모의 활공장이 조성돼 있어 봄·가을이면 주말마다 수백 명의 동호인이 찾는다.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이 인기다.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며 전자식으로 무인조종 시스템과 디자인이 깔끔한 지붕이 설치돼 있어 우천시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운행되고 있다. 이 모노레일은 도곡리에서 정상까지는 편도 1.5km로 23분 정도가 소요되며 울창한 숲속의 아름다움과 급경사로 이뤄진 코스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 정상까지 오르는데 마치 섬처럼 느껴지는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산 아래 펼쳐진 청풍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청풍문화재단지
청풍은 남한강 상류에 위치해 수운이 크게 발달한 곳으로 문물이 번성했고 역사 문화의 뿌리가 깊은 고장이었다.

지난 1978년부터 시작된 충주다목적 댐의 건설로 제천시의 청풍면을 중심으로 한 5개면 61개 부락과 충주시 일부가 수몰되자 이곳에 있던 각종 문화재들을 한곳에 모아 문화재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선사시대의 고인돌·선돌 등의 거석문화재와 민가·향교·관아 등을 나누어 복원·배치했으며, 고가(古家)의 모습에선 한옥의 정겨움과 그 시대 생활상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다.

고가 내에는 생활유품 1600여점을 옛 풍속대로 전시돼 명실상부한 옛 남한강 상류의 화려했던 문화의 산실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 문화재는 직접 생활하거나 사용하던 것으로써 타 지역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중요한 문화재로는 청풍한벽루, 청풍석조여래입상,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팔영루, 후산리고가, 수산지곡리고가, 도화리고가, 황석리고가, 청풍향교 등이 있으며, 망월산성 쪽으로 걷다보면 연리지가 있다.

연리지에 영원한 사랑을 기도해보고 청풍호의 풍광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도 좋을 듯하다.

●청풍랜드
청풍호 번지점프제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청풍호반길의 멋진 풍경으로 워밍업을 했다면 청풍호 풍경을 바라보며 짜릿한 체험을 통해 신나는 기분을 만끽할 차례다.

청풍호반길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청풍리조트 인근에 각종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종합레포츠단지 청풍랜드가 있다.

청풍랜드는 육지에서 거북이 머리처럼 삐죽하게 나온 나지막한 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청풍호반을 향해 뛰어드는 국내 최대높이(62m)의 번지점프, 와이어에 의지한 채 공중에서 푸른 호수 위를 가로 지를 수 있는 하강체험, 파일럿의 비상 탈출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이젝션시트, 40m의 높이에서 반원을 그리며 하늘로 비상하는 거대한 그네를 엎드려 타는 듯한 박스윙, 세계적 수준의 인고암벽장 등 이름만 들어도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청풍랜드는 그야말로 유쾌, 상쾌, 통쾌한 모든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청풍호 유람선
청풍호반을 더욱 가까이 즐기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보자. 청풍나루에서 단양 장회나루까지 왕복하는 유람선은 뱃길로 25km,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하늘빛을 훔친 듯 푸르게 빛을 발하는 청풍호의 물결, 그리고 그 물길을 따라 손으로 빚은 듯 아름다운 산세가 물 위에 그림자를 이루고 있는 곳, 보고만 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제천 여행의 백미답게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의 푸른 물결과 바람에 몸을 실으면 어느덧 일상의 피로는 말끔히 풀어지고 만다.

연인과의 사랑이 싹트는 낭만적인 여행을 만들 수도 있고, 친구들과 홀가분하게 일상을 탈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다.

지금 바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청풍호로 관광을 떠나 자드락길도 걸어보고 청풍랜드에서 즐거운 시간도 만끽하고 유람선에서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제천/장승주>

●가는 길

◆자동차
▷서울-영동고속도로-원주(만종JC)- 중앙고속도로-제천IC-제천(1시간 30분)
▷서울-여주JC-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IC-백운(박달재)-제천(1시간 30분)
▷대구-중앙고속도로-제천IC-제천(1시간 30분)
▷강릉-원주(만종JC)-중앙고속도로-제천IC-제천(1시간 30분)
▷대전-경부고속도로-남이JC-중부고속도로-증평IC-음성-충주-제천(2시간)

◆버스
▷고속버스 서울-제천 평일 19회, 주말 24회 운행(1시간 30분)
▷시외버스 동서울-제천 31회 운행(1시간 30분), 청주-제천 44회 운행’(2시간), 강릉-제천 7회 운행(1시간 30분), 동대구-제천 10회 운행(1시간 30분),부산-제천 4회 운행(2시간 30분)

◆열차
▷무궁화열차
청량리-제천 16회 운행(2시간 30분), 안동-제천 8회 운행(1시간 30분), 대전-제천 9회 운행(2시간 10분)

●문의=제천시 관광안내(www.okjc.net·   ☏043-641-5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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