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주장… 학교 “터무니 없는 일… 조사하면 의혹 해소 될 것”

 
괴산지역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들이 교사의 체벌 등을 문제 삼고 나섰다.
A중학교 학부모들은 최근 학부모 임시총회를 열어 일부 교사의 폭력에 가까울 정도의 체벌 등 학생지도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1개월 전 한 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학생의 따귀를 10여대 때렸다는 말을 아들에게 들었다또 다른 교사는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하고 학생을 발로 차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부 교사는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자주 신체 접촉을 해 성추행으로 의심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른 학부모는 학생들의 폭력 사건을 신고해도 학교가 제때 처리하지 않고 기숙사에서 학생들에 대한 지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학부모는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이런 문제가 학부모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 일부 학부모들이 인터넷 카페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6일 총회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괴산·증평교육지원청과 괴산서는 5일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들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서는 등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 사실과 다르다교육청이나 경찰이 조사하면 교사들의 폭행, 성추행 등에 대한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는 학부모회 내부에서 알력 다툼이 벌어지면서 발생한 것 같다최근 열린 학부모 임시총회도 학교 측에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일부 학부모끼리 모인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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