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족부궤양을 4주만에 크게 축소시킬 수 있는 초음파 반창고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 대학 생의학공학교수 피터 르윈 박사는 족부궤양에 저주파, 저강도 초음파를 발사해 상처 회복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초음파 패치를 개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재충전이 가능한 2개의 리듐 이온전지로 작동되는 무게 약90g의 이 초음파 패치는 치료에 수개월이 걸리는 정맥성 족부궤양을 단 4주 만에 크게 개선시켰다.

상처에 초음파를 가하면 조직과 조직 사이를 연결해 주는 결합조직의 생성과 상처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체계가 자극을 받는다고 르윈 박사는 밝혔다.

정맥성 족부궤양은 하지정맥의 판막이 기능을 잃어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정맥에 고이는 이른바 정맥울혈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정맥 내의 단백질과 세포가 주변조직으로 누출돼 염증을 일으키면서 궤양이 형성된다.

매주 한 번씩 상처에 20kHz의 초음파가 15분간 가해진 정맥성 족부궤양 환자 5명은 4주만에 상처의 크기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초음파 없이 표준치료만 받은 대조군 환자들은 대체로 상처의 크기가 늘어났다.

그러나 매주 45분씩 20kHz의 초음파가 상처에 가해진 환자들은 15분씩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르윈 박사는 설명했다.

이 초음파 패치 개발을 지원한 국립생의학영상·생명공학연구소의 엑토르 로페스 박사는 장차 만성 상처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음향학회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