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는 골 가뭄 풀 수 있을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김보경(24·카디프시티), 기성용(24·스완지시티) 등이 개막 축포에 도전한다.

김보경은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불린 그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출격한다.

이번 경기는 그에게 개막전임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다.

김보경은 지난 시즌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활동하던 카디프시티가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승격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는 이어 프리시즌 5차례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 3골을 터뜨리고 도움 3개를 올렸다.

말키 매케이 카티프시티 감독은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김보경이 미더운 선수라는 취지의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보경은 지난 시즌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다가 시즌 후반에 포지션을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이 포지션을 유지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 위협적인 2선 침투를 보여줄 예정이다.

기성용은 18일 새벽 1시 30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 주전급으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들이 대거 합류해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조너선 데 구즈만, 레온 브리튼, 존조 셸비, 호세 카나스 등이 스완지시티의 중앙 미드필더군을 이루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에 결장했다.

이달 9일 열린 2차전에서도 후반에 20분 동안만 뛰어 거센 경쟁을 치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은 기성용을 올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성용은 유로파 리그 2차전에서 스완지시티의 주득점원인 미겔 미추와 교체돼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올 시즌에는 공격 성향을 자랑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에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공격수 지동원이 뛰는 선덜랜드는 17일 오후 11시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풀럼과 개막전을 치른다.

지동원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돼 벤치신세에서 벗어났다가 올 시즌 선덜랜드로 복귀했다.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은 마틴 오닐 전임 감독과 달리 지동원에게 출전기회를 줄지 주목된다.

유럽 이적시장이 이달 말에 닫힐 때까지 지동원이 이적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은 지난 시즌에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김보경이 가세하고 기성용이 공격적으로 배치되는 올 시즌에는 골이 자주 터질지 주목된다.

한편 골잡이 박주영이 소속된 아스널은 17일 오후 11시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톤 빌라와 개막전을 치른다.

박주영은 아스널 전력에서 배제된 채 선수단에 이름만 올려두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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