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일 항암효과가 탁월한 개똥쑥이 유사식물과 혼동돼 재배·유통돼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개똥쑥은 동의보감, 향악집성방에서 학질, 허열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소개되어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최근엔 개똥쑥의 추출물이 항산화와 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전남 곡성, 경남 산청, 강원도 등 농가의 신 소득 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개사철쑥, 더위지기, 사철쑥, 일반 쑥 등 개똥쑥과 생김새 등이 유사한 식물이 재배되거나 유통되는 사례가 있어 농가와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개똥쑥은 일반적인 쑥과 달리 종자로 번식하는 1년생 초본으로 전국 강가나 하천부지, 황무지 등에서 작은 군락을 지어 자생한다.

쑥 종류 중에서 꽃송이 평균길이 1.33㎜, 꽃송이 평균너비 1.27㎜로 가장 작으며 줄기는 하나로 최대 2m 이상 자란다. 하부 잎은 4∼5개로 갈라져 있다.

수확시기는 9월 상순 전후이며 큰 줄기보다 잎 또는 꽃봉오리 부위가 약효성분이 뛰어나다.

개똥쑥이 일반 쑥과 다른 점은 쑥향이 전혀 나지 않고 대신 향수 같은 독특한 향이 난다.

종자나 말린 잎으로는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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