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승격 10주년... 성장과 변화

증평을 에워싸고 흐르는 보강천은 증평군민의 대표적 휴식처로 체육공원과 잔디가 잘 조성돼있고 각종 운동기구가 갖춰져있다. 깔끔한 산책로도 인기가 많다.2003년 8월 30일 충북도 출장소에서 군으로 승격한 증평군은 올해 군 승격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과 웅대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1991년 시 승격을 전제로 출장소로 출범한 군은 십 수 년 간 선거, 예산, 인사 등 행정 전반에 걸쳐 기형적인 형태로 운영되다 정부의 출장소 폐지방침을 계기로 2003년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6902호)’이 통과되면서 비로소 군 탄생을 맞게 됐다.
군 승격에 대한 열망을 지난 10여년 간 끊임없이 표출한 결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인삼과 태양의 도시’, ‘그린베스트 녹색도시’를 표방하며 눈부신 성장과 변화를 꾀했다.
●10주년의 의미
예산과 행정조직이 충북도에 예속되고 지역행정과 관련 없는 인근지역(괴산)의 군수와 군의원을 선출하는 기형적 형태인 출장소체제에서 독립하며 정체성을 확립했다.
괴산군의 법규에 의존하는 자치시대의 미아에서 벗어나 군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을 펼친 결과, 10년 새 인구는 2950명이 늘었고 예산은 3배 이상 늘어나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히 증평 100년을 견인할 교통인프라 구축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지방자치단체로써 필요한 공공건물 신축과 증.개축, 1.2증평산업단지 조성, 개촉지구 지정을 통한 기초생활 인프라 정비, 읍면 소재정비, 율리웰빙타운 조성 등을 추진했고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지역개발 기반 및 정주여건을 공고히 마련했다.
아울러 교육여건 개선과 평생학습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보건복지타운 조성 등 교육, 복지, 문화, 예술, 체육, 농업 등 각 분야에서 인프라를 골고루 구축했다.
이 결과, 그린네트워크 경연대회 3년 연속 우수단체 선정, 친환경 도시대상 생태부문 대상, 교통문화지수 전국 군 단위 1위, 건강도시 랭킹 전국5위, 삶의 질 평가 충북도 군 단위 1위 등 수 많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살기 좋은 증평’을 실현을 실현했다.

●무엇이 달라졌나?

인구
증평읍 송산리에 위치한 증평국민체육센터.지상2층 지하1층에 수영장과 헬스장 체력측정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체육시설이 부족한 증평군민들의 생활체육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인구 3만1558명으로 출발한 군은 7월말 현재 3만4508명으로 10년 새 2950명(9.3%↑)이 증가했다.
특히 증평읍이 도내 13개 읍 가운데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읍이 되면서 군 승격 당시 도내 인구 순위 12위였던 군은 2008년 10월에는 단양군을 제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보은군을 추월해 10위권에 진입했다.

●예산 및 재정 규모
군의 2003년 본예산 규모는 442억여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590억원으로 늘었고 2005년에는 본예산 1000억원대에 첫 진입해 올해 본예산은 출범 당시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468억이다.
군은 이처럼 예산이 늘어나면서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 지역 개발은 물론 교육과 복지,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84개 군 평균 본예산 규모는 2131억원으로 군은 77% 수준이며, 재정자립도는 2013년 기준 16.8%로 전국 군 평균 16.1%보다 다소 높다.

행정조직
행정조직과 공무원 정원 등 행정 규모도 커졌다.
2003년 1실, 7과, 2직속기관, 1읍1면, 의회사무과에 불과하던 행정조직은 2실, 10과, 2직속기관, 2사업소, 1읍1면, 의회사무과로 늘었고 공무원 정원도 248명에서 349명으로 크게 늘어나 군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택보급률 및 자동차 등록 대수
주택보급률도 2003년 85%에서 123%로 높아져 통계상으로는 집이 없는 가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1만037대에서 1만4293대로 늘어나 성인 1명당 1.76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복지, 교육증평군 내성리에 위치한 전국최대 보건복지타운. 노인전문요양원, 청소년 수련관, 보건소 등  시설을 갖추고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군은 군 승격 후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4만7395㎡)의 보건복지타운을 조성해 주민에게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시설 간 연계 운영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2003년 군 출범 당시 전무하던 사회복지시설은 2013년 15개로 크게 늘었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재)증평군민장학회는 지난 2005년부터 장학기금(3억2276만원)을 조성하기 시작해 7월 현재 45억3013만원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명문교 육성에 꾸준히 힘쓴 결과, 형석고가 2011년도 교과부 선정 전국 일반고 학력향상 100대 우수고교로 선정됐고 형석중은 2012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전국 학력향상도 우수 50대 중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화.예술
증평 들노래축제에 모인 주민들. 논에 만들어놓은 풀장에서 개구리와 미꾸라지도 잡으며 자연체험을 하고 있다.(사)증평문화원과 (사)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증평지부를 필두로 지역 문화.예술 창달에 이바지하고 있다.
증평인삼골축제, 증평문화예술의 날 행사, 애국지사 연병호 선생 추모제, 증평들노래축제 등 풍성한 문화 예술축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증평민속체험박물관 개관, 김득신문학공원 조성, 이성산성 발굴조사, 단군전과 연병호 생가 역사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살리고 있다.

지역경제
태양광 산업 특구지정, 신발전지역 지정 및 내륙첨단산업벨트 지정 등을 통해 국내 유수의 기업을 유치하며 충북 태양광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증평1산업단지 68만㎡에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주)신성솔라에너지, 리튬이온분리막 생산라인을 갖춘 SK이노베이션(주), (주)후지라이테크 등이 들어서 중부권 대표태양광산업단지로 성장했다.
아울러 증평인삼 명품화를 위한 충북인삼유통센터 건립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NH한삼인 가공공장을 유치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삼산업의 메카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군 승격 10주년 행사
지난 7월 6일 환경부주최로 경남 창원에서 열린 5회 그린시티공모전에서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증평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증평군은 이번 수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두주자로 위치를 다졌고 내년부터 다양한 환경관련 인센티브를 받게된다.군은 군 승격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경축행사를 마련했다.
30일에는 증평스포츠센터에서 증평군민의 날 기념식을 갖고 난타 공연, 군 승격 10년 동영상 상영 등 식전행사에 이어 감사패 전달, 군민대상 시상, 군민의 노래 합창 등 다양한 경축행사를 진행한다.
또 24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과 24~25일 생활체육축구대회, 27일 군 승격 10주년 군민토론회, 29일 충북도립교향악단 초청 음악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개청 기념일에 앞서 열린다.

홍성열 증평군수 인터뷰

남은 임기 치적보다
군민중심 내실 다질터

홍성열(사진)군수는”군 출범 10주년과 그동안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군정방침인 ‘섬기는 군정, 행복한 군민’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아울러 교육.문화, 보건복지, 지역경제, 농업.농촌, 건설, 행정 등 군정 전반에 걸쳐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군수는”그동안 군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앞서가는 복지, 살기 좋은 증평’을 기치로 경쟁력을 갖춘 도시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인구와 주택 등의 증가는 물론 주민들의 정주권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앞으로도 복지, 교육, 환경, 문화 등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더 큰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남은 임기동안 치적보다는 군민 중심의 내실 있는 사업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2일반산업단지와 에듀팜특구 조성 등 대단위 현안사업과 군립도서관, 인삼상설판매장, 개발촉진지구사업, 읍면소재지 정비사업 등 역점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이를 바탕으로 ‘뷰티풀(Beautiful)로 거듭나는 증평’을 실현해 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증평/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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