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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설' 고조…한국 증시는 무사할까
'9월 위기설' 고조…한국 증시는 무사할까
  • 동양일보
  • 승인 2013.08.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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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변동성 확대시킬 이슈 잇따라 - '저가매수 기회'-'관망세 유지' 의견 맞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9월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이른바 '9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독일 총선, 아시아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 등 9월에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문제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시 전문가들은 9월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한국 증시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제시된 전략은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과의 차별화를 통해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으니 저가 매수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고, 한편에서는 증시 반등이 어려우니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양적완화 축소·부채 협상·신흥국 위기가 변동성 확대 요인

지난 몇 달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9월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를 결정지을 연방공개시장회의(FOMC)는 10월 17∼18일에 열리는데 이 시점까지 축소 규모와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고조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출구전략 문제에 가려 있던 부채한도 협상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결국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양당의 극심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공화당은 부채한도 증액에 반대했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해 세계 증시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독일 총선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EU) 내 정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위기 우려는 9월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자 해당국의 통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신흥국의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경계심이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지속적으로 금융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이집트 소요 사태에 따른 유가 불안과 일본의 소비세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국의 경제 구조조정 등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저가 매수하라" vs "섣부른 기대는 금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문제들이 9월에 산적해 있어 한국 증시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한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은 받겠지만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투자 매력도가 높으니 저가 매수를 노리라는 의견과 전망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니 철저히 방어 자세를 취하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9월 말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더라도 이미 노출된 재료인 만큼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한국 시장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양호하고 이익 개선 가능성과 정부의 경기부양 능력이 존재한다"며 "9월을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9월은 기대감보다 경계심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 섣부른 기대보다는 변동성 확대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양적완화 축소라는 악재가 이미 증시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축소 발표가 곧 악재 종료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축소 내용과 방법에서 정해진 것이 없어 변동성 확대 국면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9월에는 이슈가 지나치게 많고 예정된 일정 중 하나라도 부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면 지수의 하락폭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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