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피부암인 흑색종 유병률은 남녀가 비슷하지만 사망률은 남성이 훨씬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 대학 암연구소의 피부과 전문의 줄리어 뉴턴-비숍 박사는 영국에서는 매년 남성은 6200백명, 여성은 6600명이 흑색종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중 남성은 1300명, 여성은 90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는 흑색종 유병률은 남성이 10만명에 17.2명, 여성은 17.3명으로 비슷한데 사망률은 남성이 10만명에 3.4명, 여성은 2명으로 남성이 70%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1970년대 이후 흑색종 사망률은 남성이 185%나 높아진 데 비해 여성은 55%에 그쳤다.

이처럼 흑색종 사망률이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남성은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번진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수 있다고 뉴턴-비숍 박사는 설명했다.

남성은 피부에 의심스러운 모반이 생겨도 의사에게 보이는 것을 꺼려 시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그 어떤 강력한 생물학적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추측했다.

흑색종은 또 잘 나타나는 부위가 남녀가 다르다. 남성은 가슴과 등, 여성은 팔과 다리에 잘 생긴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 특히 등에 흑색종이 나타났을 경우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봐달라고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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