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병원·전남산림자원연구소, 산림체험 효과 확인

숲에 자주 가서 숨 쉬고 활동하면 우울과 스트레스가 뚜렷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나주병원과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5월 2주동안 일반인 10명, 정신과 입원환자 10명 등 20명을 대상으로 연구소 내 수목원에서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숲 속에서 공기를 호흡하고 꽃·나뭇잎으로 작품을 만들며 생활했다.

우선 설문을 통해 측정된 우울척도(BDI)의 경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9.2였던 일반인 10명의 평균 값이 프로그램을 거친 뒤 4.0까지 떨어졌다. 정신과 입원환자군 역시 BDI가 평균 16.73에서 14.55로 감소했다.

아울러 일반인의 스트레스 척도(GARS)도 21.30에서 11.20으로 크게 낮아졌다.

프로그램을 통한 생리적 변화도 관찰됐다. 일반인의 수축기 혈압과 맥박이 프로그램 참여 후 전반적으로 떨어졌고, 특히 정신과 환자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늘어나는 코티졸 호르몬 농도가 4.11에서 2.75로 급감했다.

정효성 국립나주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 친화적 치료법이 일반인은 물론 정신과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 기관들과 함께 자연 친화적 치유 환경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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