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별 취업률 편차 커, 의학계열 86.1% vs 기악과 26.3%
충청권 대학 주요 학과별 취업률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 충북지역 대부분의 대학들이 전국 평균을 밑돌며 부진한 취업률을 보였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충청지역 4년제 대학·산업대학의 인기 학과별 취업률에 대해 알아봤다.

대학의 취업률은 학과별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의학·치의학은 전국 평균 취업률이 80%를 웃도는 반면 기타음악·음악학·사회교육·인문교육·기악 등의 학과는 20%대의 취업률로 상당히 저조했다.

의학계열(전국평균 취업률 86.1%)의 경우 충북대는 95.7%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의학계열 전공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을지대는 97.1%로 전국 7위를 기록하며 충청지역에서는 가장 높았고 충남대와 단국대(천안)는 각각 89.5%, 87.2%의 취업률을 보였다.

비교적 취업률이 높은 유아교육과(전국 83.8%)는 건양대와 영동대, 우송대가 각각 90.6%, 88.9%, 88.7%로 전국 67개 대학 가운데 7·8·9위에 나란히 올랐다.

배재대는 85.7%, 목원대 85.0%, 을지대 82.1%, 대전대 79.2%, 한국교통대 77.4%, 순천향대 69.8% 등이며 서원대는 52.6%로 다소 부진했다.

한의학과(전국 76.6%)가 있는 대전대와 세명대는 각각 취업률이 72.6%, 70.5%로 전국 11개 대학 가운데 9위와 1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기계공학과(전국 75.4%)는 충청권에서 전체 취업률 최고를 기록한 한국기술교육대가 86.3%(전국 10위)로 가장 높았고 충남대 82.4%, 선문대 79.2%, 공주대 77.1%, 충북대 75.6%, 한밭대 66.8%, 한국교통대 65.0%, 건국대(글로컬) 64.9%, 한국과학기술원 57.9%를 나타냈다.

전국 94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전자공학과(전국 71.6%)는 목원대가 82.1%의 취업률로 충청권에서는 최고를 기록했다.

충북대와 충남대는 각각 78.3%, 72.0%였고 공주대와 순천향대가 51.9%로 전국 88위, 충청권에서는 가장 낮았다.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서 운영 중인 전산학·컴퓨터공학(전국 66.8%)은 충남대가 80.0%로 전국 22위, 한밭대 78.1%(26위), 목원대 76.8%(28위)로 대전권 대학들이 비교적 높았고 나머지 충청권 대학들은 대부분 60%대의 취업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은 66.8%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청주대에만 개설·운영 중인 반도체·세라믹공학(전국 66.4%)은 이 대학이 56.7%의 취업률로 전국 12개 대학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최근 보건·의료계열의 인기로 4년제 대학에도 많이 개설되고 있는 간호학(전국 66.2%)은 선문대가 88.3%의 취업률로 충청권 1위, 전국 83개 대학 중 9위에 올랐다.

건양대 81.9%, 영동대 792.%, 꽃동네대 78.9%, 대전대 76.0% 등으로 비교적 높았고 청주대와 공주대는 각각 54.1%, 53.2%로 다소 부진했다. 충남대는 간호학과 취업률이 44.3%에 불과해 충청권 최하위, 전국 79에 머물렀다.

보건학(전국 65.8%)은 충청권 대학들의 취업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나사렛대가 94.1%로 전국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세명대 84.8%(전국 3위), 건양대 84.7%(전국 4위), 대전대 81.0%(전국 5위), 공주대 77.9%(전국 6위), 남서울대 75.0%(전국 8위), 순천향대 72.7%(전국 10위)로 전국 10위권 대학 중 7곳이 충청권 소재 대학이다.

정보·통신공학(전국 65.8%)은 건양대(86.4%)·한국기술교대(84.4%)·우송대(83.3%)·목원대(82.9%)·충남대(72.7%)·충북대(71.6%)·선문대(70.3%)·대전대(68.6%)·극동대(67.9%)·서원대(66.7%)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배재대(65.7%)·우송대(65.1%)·중부대(63.6%)·순천향대(60.9%)·공주대(59.7%)·청주대(56.9%)·한남대(56.8%)·세명대(56.6)·나사렛대(56.3%)·한밭대(53.3%)·한국교통대(48.6%)·영동대(47.8%)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약학(전국 65.3%)은 충북대와 충남대가 각각 83.3%, 66.7%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건축학(전국 64.0%)은 청주대가 95.0%로 전국 89개 대학 가운데 3위, 충북대가 84.6%로 전국 8위에 오르며 충북지역 대학의 강세를 보였다.

충청지역에서는 순천향대가 35.0%로 가장 저조했다.

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에 개설·운영 중인 경영학(전국 59.4%)은 한국과학기술원이 93.3%로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충북대와 충남대가 각각 55.9%, 55.1%의 취업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충청권 대부분의 대학이 50~70%의 취업률을 보였다.

학과별 취업률이 가장 낮은 기악학과는 전국 32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이 26.3%에 불과했지만 충청권에서는 목원대와 나사렛대가 각각 41.9%, 34.5%로 전국 5위와 8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DB연계 취업통계연보’를 이달 중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해 수험생을 비롯한 국민들이 쉽게 취업통계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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