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이 냉동보관했던 자신의 난소조직을 복벽(腹壁)에 심어 생성된 난자를 체외수정(IVF)시켜 임신하는 데 성공했다.

발리'라고만 알려진 이 여성은 쌍둥이를 임신해 현재 거의 26주에 이르고 있다고 호주 멜버른 IVF센터와 로열 멜버른 병원이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일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인용보도했다.

냉동 난소조직을 다른 신체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난자를 만들어 임신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성은 난소암으로 난소를 절제하기 전 난소의 건강한 조직을 채취해 냉동보관해 두었었다.

로열 멜버른 병원 의료진은 이 냉동 난소조직을 해동시켜 이 여성의 앞쪽 복벽 왼쪽과 오른쪽에 이식했다.

이어 호르몬을 투여해 난포를 생성시키고 여기서 두 개의 난자를 얻었다.

이 두 개의 난자는 시험관에서 정자와 체외수정됐고 수정란이 이 여성의 자궁에 착상돼 쌍둥이가 임신됐다.

의료진을 이끈 케이트 스턴 박사는 난소는 정상적인 환경인 골반 이외의 부위에서도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로열 멜버른 병원은 암 등의 치료로 생식기능을 잃게 된 젊은 여성들의 난소조직을 냉동보관하는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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