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우크라이나 원정길에 오른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현지의 극우 단체 조직원들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미러는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최종예선 8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경기가 열리는 키에프 시내의 한 술집에서 잉글랜드 축구팬 40명이 복면을 쓴 괴한 30명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괴한들은 술집에 최루탄을 터뜨린 뒤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칼로 찌르거나 둔기로 때렸다.

피해자들은 손이 칼에 관통당하거나 머리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괴한들은 네오나치 단체와 관련이 있는 우크라이나 훌리건(극렬 축구팬)인 것으로 보이며 피해자들이 들고 다니던 잉글랜드 국기를 빼앗는 게 주 목적이었다고 데일리 미러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잉글랜드에 승점 1 뒤진 H조 3위(승점 14)를 달리고 있어 이번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본선에 직행하는 1위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