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원)

 
 숫자만큼 현재 상태를 잘 표현하는 방식도 없다. 특히 열심히 노력한 대가를 확실하게 비교해가면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숫자다.
수(數)는 무엇이든지 서열화 시키는 단점이 있지만, 그렇기에 비교가 가능하고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
출범한 지 3년이 지난 충청북도의 성과를 숫자로 표현한다면 어떠한 변화와 발전이 있었을까? 눈에 띄는 충청북도의 숫자를 살펴보면서 그 발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충북의 첫 번째 수는 바로 160만이라는 ‘인구수’다. 지난 해 충북도내 인구가 강원도의 인구를 앞질렀다고 한다. 도(道)별 인구수로만 보면 이제 ‘강원>충북>제주’에서 ‘충북>강원>제주’가 되었다.
다른 도(道)에 비해 인구수가 적었던 우리 충북도의 입장에서는 인구수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세(勢)의 확장 등은 충북도의 경사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2013년 5월말 현재, 충청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호남권 인구를 앞지르는 일도 일어났다.
건국 이래 최초로 호남지역 인구를 초월한 충청권의 상황을 보며 이시종 충북지사는 ‘영호남’ 중심의 지방구도를 이젠 ‘영충호(영남·충청·호남)’라고 부르자고 이야기 했다.
충북과 충청권의 인구수 증가는 작은 변화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을 선도하는데 있어 초석으로 작용할 것임을 믿는다.
충북의 두 번째 수(數)는 ‘정부예산(4조원대)’이다. ‘지자체의 가장 큰 일은 정부예산 농사’라고 표현할 정도로 국비확보에 열의를 다하고 있는 충북이다.
국비확보대책 회의를 열고 총력전을 펴고 있는 충북도의 관계 담당자들은 발 벗고 사업별 소관부서를 직접 찾아다니며 담당과장과 사무관 등에게 사업건의를 잊지 않는다.
사무실은 물론 복도에서까지 국비 확보를 위한 건의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4)조참치’만 먹는다는 충북도 예산 관계자의 농담을 마냥 재밌게만 들을 수 없는 이유는 충북도 역대 최고의 ‘정부예산 4조원 확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충북도의 집념 덕분이다.
비록 내년의 예산 상황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충북도의 정부예산 건의활동은 질과 양에서 전국 최고’라고 말하는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의 말을 떠올리면, ‘잘 사는 충청북도’를 위해 땀 흘리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충북의 세 번째 수(數)는 ‘각종 지표 순위’다. 민선5기 이후 충청북도는 1922개 기업에 14조9508억원의 투자유치와 22만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다.
전국적인 수출 증가율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충북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6%나 대폭 증가했다.
그 결과 충북은 산업단지 고용증가율 1위, 제조업 생산증가율 2위,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 2위,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 3위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행복지수 2위, 경제적 행복지수 1위, 귀농·귀촌인구 2위 등 여타 다른 분야에서도 다른 시도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지표 순위가 충북도민들에게 체감적으로 어느 정도 공감이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러나 긍정의 지표 순위를 조금이라도 향상시키고자 하는 충북도의 노력은 행복한 충북도민을 위한 충북도의 진정어린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충북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충북’과 ‘당당한 충북’의 기세로 충북의 긍정적인 숫자가 더욱 높아지고 많아져서, 모든 도민들이 살맛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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