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시모집서 교사 임용 전망에 수험생 몰려

한국사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역사교육학과에 수험생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국사’ 과목이 수능 시험에서 문·이과 공통 필수였던 시기에서, 선택 과목으로 전환됐다 다시 ‘한국사’가 수능 필수가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국 사범대학의 역사교육학과가 때 아닌 전성기를 맞고 있다.

12일 충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북대 역사교육학는 2014학년도 수시 1차 전형(입학사정관)에서 6명 모집에 113명이 지원,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시 1차 전형에서 4명 모집에 31명이 지원, 7.75대 1의 경쟁률보다 2배가 넘게 높아진 수치다.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도 13일 밤 9시까지 수시 1차 접수가 마감되는 가운데 12일 현재 청남인재 전형 5명 모집에 28명 지원, 5.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입학사정관전형 6명 모집에 54명이 지원해 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보훈대상자 전형은 2대 1, 형설인재 전형도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원대 역사교육과는 12일 현재 2104학년도 수시 1차 모집에 인문계고 전형 5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15.4대 1, 서원인재전형에 3명 모집에 51명 지원, 1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서원대 수시 1차 모집은 13일 오후 9시까지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원대 역사교육과는 2013학년도 수시 1차 모집(일반학생 전형)에서 11명 모집에 24명 지원 2.2대 1, 정시모집에서 23명 모집에 55명이 지원해 2.4대 1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기존 역사교육과는 수능 선택과목으로 분리된 뒤 교사 임용 수요가 적어지면서 수험생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했었다.

입시 때마다 2~4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수험생들의 외면 대상이었지만 정부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으로 전망이 좋아지면서 큰 인기를 끄는 것이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사범대학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지 않았던 역사교육과가 올 대입 수시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