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교수회(회장 서관모)가 내년에 선출될 10대 총장에 한해 공모제를 수용하기로 했다.

13일 충북대 교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총장 임용후보자를 직접·비밀투표로 선출한다'는 교수회 규정 제14조에 '내년에 시행될 제10대 총장 선출에 한해 적용하지 않는다'는 부칙 조항을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이 부칙 조항 신설에 따라 내년 초로 예정된 충북대 차기 총장은 공모제로 선출된다.

이날 임시회에는 128명의 교수가 참석, 찬성 115명, 반대 13명으로 부칙 조항 신설을 통과시켰다.

서 교수회장은 "총장을 직선제로 뽑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시기적으로 차기 총장 선출때는 이 조항이 적용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칙 조항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현 김승택 총장의 임기는 내년 4월 말까지다.

옛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9월 충북대 등 전국 국립대 5곳을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 총장 직선제 폐지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이듬해 2월 '총장 선출방식 개선'에 대한 교직원 찬반투표를 시행, 총장 직선제 폐지에 찬성했으나 교수회는 이에 반대해왔다.<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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