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에 늦둥이를 가진 할아버지의 손자녀는 자폐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역학·생명통계학과의 엠마 프란스 박사는 할아버지가 50세 넘어 자녀를 가졌을 때는 이보다 젊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을 때에 비해 그 손자녀에 자폐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2배 높다고 밝혔다.

자폐증 환자 6000명과 자폐증이 없는 3만1000명의 가족 출생기록(1932년 이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프란스 박사는 말했다.

할아버지가 50세 이후에 딸을 낳았을 때는 그 손자녀가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1.79배, 아들을 낳았을 때는 1.67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할아버지든 외할아버지든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또 자신이 태어났을 때 부모의 나이와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자폐증의 유전적 소인이 여러 대에 걸쳐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정신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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