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재학생·졸업생 대상 설문 조사
‘충남도립대’로 바꿔 이미지·경쟁력 제고

속보=충남도내 유일의 도립대학인 충남도립청양대학(총장 구본충)의 교명 변경이 가시화 단계에 들어갔다                  ▶7월 16일자 7면

충남도립청양대학은 23~26일 4일간 교직원, 재학생, 졸업생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교명 ‘충남도립청양대학’을 ‘충남도립대학교’로 바꾸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대학 관계자는 “광역단위 도립대학의 격에 맞도록 대학의 명칭변경을 검토할 시점에 와 있다”면서 “우선 내부구성원인 교직원, 재학생, 졸업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학명칭이 변경되는 경우 보다 우수한 인재의 영입으로 입시율·취업률 제고 및 학교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은 교명 변경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선정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7개 도립대학 가운데 1개 도에 도립대학이 2개가 있는 경남도(경남도립거창대학·경남도립남해대학)를 제외한 충북·강원·전남·경북 등 4개 지역 도립대학은 이미 교명을 변경했다.

이들 4개 지역 대학들은 교명을 변경한 후 입시율과 취업률 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대학이미지 제고는 물론 대학의 경쟁력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철 대학 기획교무처장은 “도내 유일한 도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전국적 인지도를 높여 대학의 경쟁력 및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교명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도민의 교육비 부담 해소와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할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충남도립청양대는 1998년 3월 개교 당시 설립주체(충남도)를 표기하지 못하도록 한 정부 지침에 따라 ‘청양전문대학’으로 출범한 후 그해 5월 ‘청양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7년 교명에 설립주체 표기가 가능하도록 지침이 개정되자 대학은 2008년 9월 재학생·교직원·동문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92.6%가 교명변경에 찬성하자 이듬해 12월 교명을 현재의 충남도립청양대학으로 바꿨다.

하지만 당시에도 200만 도민이 긍지와 사랑으로 함께 키워가야 할 도립대학으로서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명에서 학교 소재지 지명 ‘청양’을 빼는 게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많았으며, 이후로도 대학 명칭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충북·강원·전남·경북 등 4개 지역 도립대학은 이미 설립주체 광역단체명만으로 교명을 단순화, 학교의 위상 및 대외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청양/박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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