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 교수팀

척추의 신경통로가 좁아져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협착증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국내서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 교수팀이 난치성 척추협착증 환자에게 풍선확장시술법을 시도해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신 교수팀은 기존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 난치성 척추(추간공)협착증 환자 32명에게 약물치료와 함께 풍선확장술을 시행한 결과, 약물치료만 실시한 집단에 비해 요통으로 생기는 기능장애 정도가 4분의 1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아지고 걷는 거리는 3배로 늘어나는 등 탁월한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런 관찰결과는 국제통증학술지 '통증의학(Pain Physician)' 최근호에 실렸다.

또 1년간 환자 추적관찰 결과, 풍선확장술을 적용한 집단은 통증완화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새 시술법은 보건복지부의 안전성·유효성 검토를 거쳐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았다고 병원은 전했다.

신 교수는 "새 시술법은 만성적인 허리·다리통증으로 고생하는 척추협착증 환자와 척추수술 후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나타냈다"며 "특히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수술이 힘든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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