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임병진 디바인카페교회 목사 
 
“부산 해운대에 양복 입고 가서 교회 오라고 하면 사람들은 거부반응을 느낄 겁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수영복 대신 양복을 입고 전도하는 분들이 많아요. 교회가 변해야 합니다. 물티슈 나눠주는 산업화시대 전도 방법은 이제 안 통해요.”
지난 2일 청주 하늘비전교회에서는 디바인전원카페교회(목사 임병진)와 (주)카작(카페 속 작은 가게)이 공동으로 주최한 ‘카페교회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강연한 임병진 부천 디바인전원카페교회 목사(사진)를 만났다. 
충북 충주 출신인 임 목사는 6년 전 처음 부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5년 새 개인적인 빚만 3000만원으로 늘 정도로 쉽지 않은 길이었다. 고민 끝에 그는 지난해부터 산 속으로 교회를 옮기고 교회 내에 카페를 만들었다. 교회 이름도 아예 ‘카페교회’로 지었다. 그러자 보수 성향의 성도 25명이 교회를 떠났다.
다른 사람의 카페에 가서 몰래 주방 사진을 찍어오다 주인에게 들켜 혼쭐이 나기도 하고 중고로 가구를 구입하다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고생 끝에 오픈한 산 속의 카페는 어느새 지역의 명소가 됐고 교회 성도들도 크게 늘었다. 교회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이곳에서 음악회도 열고 있다. 그는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교회카페 세미나를 개최하고,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임 목사는 “문화의 옷을 입지 않으면 전도가 쉽지 않다. 차별화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교회가 한국 교회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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