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껍질과 적포도주에 들어 있는 항산화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항암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 의과대학과 엘리스 피셀 암센터 종양외과 전문의 마이클 니콜 박사는 항암 방사선치료에 앞서 레스베라트롤을 종양에 투여하면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촉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에 레스베라트롤을 단독 투여한 결과 암세포가 44% 죽고 방사선치료를 병행했을 땐 암세포가 65% 소멸됐다고 니콜 박사는 밝혔다.

니콜 박사는 이에 앞서 전립선암 세포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는 레스베라트롤과 방사선치료의 병행이 다른 종류의 암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레스베라트롤을 어떤 방법으로 종양에 전달하느냐는 것이다.

니콜 박사는 특히 진행성 흑색종은 암세포가 뇌와 뼈 등 몸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면서 다음 단계의 연구목표는 레스베라트롤 전달방법 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스베라트롤 보충제는 건강식품점에서 살 수 있지만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암환자에게 이를 권할 수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의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후보물질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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