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혈압강하제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노인의학전문의 세빌 야사르 박사는 이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억제제, 안지오텐신-1 수용체차단제 계열의 혈압강하제가 치매 위험을 상당히 낮추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75~96세의 노인 3천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그룹의 경우 이러한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노인이 복용하지 않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야사르 박사는 밝혔다.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경도인지장애(MCI)가 있는 노인들도 이러한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5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베타차단제와 칼슘통로차단제 계열의 혈압강하제에는 이러한 효과가 없었다.

야사르 박사는 고혈압은 치매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혈압강하제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외에 치매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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