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글 우수학생 58명 한자리
서현초·서현중·중앙여고 단체상
최서현·이사비·이현지 으뜸상

 

동양일보가 주최한 3회 '우리말 글 겨루기 대회' 시상식이 1일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렸다. 이날 입상의 영광을 안은 초·중·고 학생들이 시상식 후 힘찬 파이팅을 외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고 있다.<사진/임동빈>

동양일보가 주최한 3회 ‘우리말글 겨루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충북도내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생기록을 갖고 있는 한글과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고, 우리 말글을 우리가 스스로 지키자는 의미로 동양일보가 지난 2011년 창사 20주년을 맞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1일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과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김대성 부교육감, 도내 각 초·중·고 교장과 교사,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567돌 한글날을 맞아 지난 10월 9일 열린 이번 대회에는 도내 초·중·고교생 8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초등부 398명은 청주 서현초에서, 중등부 228명과 고등부 179명 등 407명은 서현중에서 각각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 참가학생들의 전체 평균은 56.2점으로 지난 2회 대회 평균(57.1점)보다 0.9점 하락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부가 52.6점으로 지난해 53.7점보다 0.9점 낮아졌고, 중등부는 59.9점으로 전년 58.1점보다 1.8점 높아졌다.

고등부의 올해 평균은 60.4점으로 지난해 59.4점보다 1.0점 올랐다.

학생 수상은 초·중·고별 으뜸상(대상) 각 1명씩 3명과 엄지상(금) 9명(초·중·고 각 3명), 아름상(은) 16명(초·중 각 5명, 고 6명), 버금상(동) 30명(초 10명, 중 12명, 고 8명) 등 모두 58명에게 돌아갔다.

또 초·중·고 학교별 참가 인원이 10명 이상인 학교 가운데 상위 10명의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에는 단체상이, 으뜸상 지도교사와 단체상으로 선정된 학교의 지도교사에게는 교육감상이 각각 주어졌다.

올해 대회는 지난 6월 17일 대회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뒤 9월 1일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아 10월 9일 개최됐다.

평가는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의해 국어학자와 연구원 등이 출제한 문제은행에서 선택했으며 맞춤법과 표준어, 외래어, 로마자 표기, 듣기 등 5대 영역에 대해 시험지평가와 듣기평가로 치러졌다.

문항 수는 초·중·고 모두 100문제로 60문항은 공통문제, 40문항은 부문별 기본문제로 나눠 변별력을 높였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인사말에서 알퐁스도데의 소설 ‘마지막 수업’을 인용하며 모국어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말글 겨루기대회의 시상식이 1시간에 치러지는 행사지만 여러분은 이 자리에 온 연유부터 상을 받는 의미를 잘 새기길 바란다”며 “한글날이 아니어도 우리말글을 지키는데 여러분이 첨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용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6000년 문자의 역사 중 사용되는 언어는 3000여종에 이르지만 만든 때와 만든 사람, 만든 목적이 분명한 문자는 우리 한글이 유일하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노력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밝은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으뜸상은 초등부 최서현(비봉초 5년), 중등부 이사비(서현중 3년), 고등부 이현지(충북대부설고 2년) 학생에게 돌아갔고 이들을 지도한 백하정(비봉초)·장혜영(서현중)·박진경(충북대부설고) 교사는 개인으뜸 지도교사상에 선정돼 교육감상을 받았다.

또 단체상은 서현초(교장 유승용)·서현중(교장 연순동)·중앙여고(교장 윤석성)에 돌아갔고 각 학교 지도교사 권일여·이정희·이훈희 교사는 단체으뜸 지도교사상으로 선정됐다.

3회 '우리말 글 겨루기 대회'에서 최고득점으로 으뜸상을 수상한 충북대부설고 2학년
 이현지(왼쪽)양과 청원 비봉초 5학년 최서현(가운데)양, 청주 서현중 3학년 이사비양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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