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당직자의 여성할당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충북지역 여성리더
10명 중 8명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의원 비율이 3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대표 하숙자)가 만 20세 이상의 청주·청원지역 여성리더 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들의 정치참여 의식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는 5일 오후 2시 청주 가톨릭청소년센터 2층 함제랄드홀에서 ‘2014 지방선거 전망과 여성정치참여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의 여성의원 비율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30%는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47.8%, ‘40%는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36.8%로 조사돼 84.6%의 여성이 여성의원 비율이 적어도 3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원 수가 많아질 경우 예상되는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사회 각 분야에 여성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다라는 답변이 34.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자치단체 사회복지 및 성평등 정책이 확대될 것이다(33.5%)’, ‘의회 내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14.3%)’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현 지역 의원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32.9%)고 생각하는 비율이 잘하고 있다(20.3%)고 생각하는 것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 선거 때와 당선 후의 태도가 달라진다(31.1%)’,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과 대화하지 않고 협의하지 않는다(29.5%)’는 의견을 보였다.

기초의회 정당공천제에 대한 의견으로는 폐지 의견이 전체의 53.3%, 폐지반대 의견이 41.2%로 학력 연령과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 시 여성의 정치 참여 대안에 대해서는 현재의 의석수에 남녀동수선거구제 도입(30%) 기초의회 의석수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을 늘리는 방안(27.5%) 현재 비례대표 정수의 100%를 여성전용으로 할 것(11.0%) 등을 응답했다.

하숙자 대표는 여성당직자의 여성할당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당내 여성인력 양성 및 당내 민주화를 이뤄야 한다여성단체들은 유권자운동, 성인지정책 공약화 운동, 좋은 여성후보자 발굴·지원, 의정활동에 대한 모니터 등을 체계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선희 충북여성인권상담소 늘봄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정진 국회입법조사관이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2014 지방선거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 조사관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선거제도, 여성할당제, 정당의 역할과 같은 정치제도적 부문에서의 개선과 더불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과 성평등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최미애 충북도의원, 최광옥 청주시의원, 황경선 충북여성포럼 정치분과장 등이 참여했다. 최 의원은 여성정치인들이 남성보다 여러 특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정치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없거나 가족의 반대 때문이라기 보다 자신감의 문제라며 정당에 들어와 지역 유권자를 만나고 정치 감각을 익히며 남성들이 어떻게 정치인으로 성장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