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 탄산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면 신장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 대학 의학대학원의 야마모토 료헤이 박사는 하루에 가당 탄산음료를 두 차례 이상 마시는 사람은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신장기능 이상 표지인 요단백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여러 대학 직원 총12000여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야마모토 박사는 밝혔다.

하루 가당 탄산음료를 두 차례 이상 마시는 그룹은 요단백 발생률이 11%로 하루 한 번 정도 마시는 그룹의 9%,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의 8.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은 조사 시작 당시 모두 신장기능이 정상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신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한편 같은 학술회의에서 과당 섭취가 신장의 염분 배설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아우구스틴 곤살레스-빈센테 박사는 과당 섭취가 염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안지오텐신-2에 대한 신장의 민감도를 높여 염분을 배설하지 않고 재흡수시킨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염분이 재흡수되면 신부전,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