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교육위, 천안·아산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의 인재들이 공주 등 다른 지역 명문고로 대거 유학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아산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열린 천안·아산교육지원청에 대한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지철(교육1) 의원은 "천안에서는 충남외고 50여명, 공주사대부고 27∼28명, 충남과학고 19∼20명, 한일고 15∼16명 등 약120여명이 공주 등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갔다"며 "아산은 북일고 20여명, 천안지역 일반계고 50여명 등 100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내년 아산에 삼성고가 개교하면 앞으로 천안·아산지역 성적 우수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며 "양 지역 일반계고교의 우수학생 공동화 현상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석곤 (금산1)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도내 최고수준인 천안시의 올해 학생 1인당 보조금은 충남 평균인 41만9천원의 51.7%밖에 안 되는 21만7천원으로 도내 최저 수준"이라며 "천안교육지원청의 교육경비 확보 노력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이기철(아산1) 의원은 "지난해 천안의 1인당 도서구입비가 1만8400원(도내 14위), 아산은 2만400원(도내 13위)으로 서천과 비교하면 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갈수록 학생들이 책을 안 읽는 추세인데 일선 학교에서라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산/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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